전라남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선정하는 '특수학교 학교기업'에 소림학교가 선정되어 교육부 특별교부금 12억원을 포함한 총 2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수학교 학교기업'은 장애학생의 현장실습 기회 확대 및 지역사회 사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취업률 향상을 위해 특수학교 내에 일반 사업장과 유사한 형태의 직무 환경을 조성해 실제적인 직업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더불어, 특수학교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해 물품의 제조와 판매 등 실제 기업을 운영한다.

'특수학교 학교기업' 사업은 교육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공모를 해 전국에서 1개교만 선정하는데, 이번에 전라남도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소림학교가 2015학년도 학교기업 운영학교로 최종 선정됐다.

선정기준은 교육청의 대응투자 사업비 8억원 예산 확보, 직업교육 운영실적, 지역사회 사업체와의 연계성 및 취업 가능성, 사업계획의 충실성 등 장애학생 취업·창업교육 강화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소림학교는 1957년 전쟁 고아 중 청각장애아동을 위해 설립된 사회 복지법인 소림목포농아원을 모태로 해 지난 1980년에 장애학생을 위한 청각장애 특수학교를 개교해 현재 유·초·중·고·전공과 102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제과·제빵, 바리스타 교육, 포장·조립 등 다양한 진로·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0년에 선정된 순천선혜학교기업 '다온'은 '모든 좋은 일이 다 오라'는 의미로 친환경 콩나물 생산 및 판매사업, 특수장갑 제작, 각종 봉투 포장충전사업, 의류·운동화 세탁 클리닝사업 운영 등 장애학생에게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2014년 약 7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순천선혜학교 친환경콩나물 사업]

[순천선혜학교 특수장갑 제작]

 
소림학교 김시영 교장은 "자체 브랜드를 제작해 영암군 특산 무화과를 활용한 각종 가공식품을 제조 판매하겠다"며 "공공기관과 연계한 카페테리아 서비스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역사회 사업체와의 연계 등을 통해 취업률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동주 교육진흥과장은 "2010년 순천선혜학교기업에 이은 이번 '소림학교기업' 선정으로 장애학생의 직업교육과 취업지원으로 장애인 고용 확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도내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장애학생들의 성공적인 자립과 진로·직업교육 내실화를 위해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임즈/정승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