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6에 무선충전 솔루션이 내장되면서 지지부진했던 무선충전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탈착식 후면 커버나 액세서리 케이스 등으로 지원됐었던 과거와는 달리 일체형 스마트폰 내부에 직접 무선충전 코일이 내장된 경우는 갤럭시S6가 첫 제품이다. 다만 관련 인프라 조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4일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에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 솔루션이 적용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 또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무선충전 기술이 지금 막 시작하는 단계가 아니라 언제든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와 있는 상황에서 대중화를 선도할 첨병을 구하지 못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을 지원한다.(사진=삼성전자) |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적용된 무선충전 솔루션의 경우 WPC와 PMA의 인증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두 단체는 자기유도방식으로 동일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자 쓰는 전력 주파수 대역이 다르다. WPC는 100에서 205kHz 전력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PMA는 277에서 357kHz 또는 118에서 153kHz 대역을 활용하고 있다. 둘을 한꺼번에 지원한다는 점은 그만큼 적용범위가 넓다는 의미다.
PMA의 경우 지난해 스타벅스와 협력체결을 통해 미국 내 200개 매장에 PMA 무선충전 패드를 장착할 계획이다. WPC는 지난 1월 영국내 50여 곳에 맥도날드 매장에 무선충전 패드를 설치하기로 협력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스웨덴 가구업체인 이케아와의 협력으로 책상과 협탁 등 각종 가구에 무선충전패드를 넣은 제품을 제작하기로 했다.
상반기 중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등에 무선충전패드가, 또는 이케아의 무선충전패드가 포함된 가구가 설치된 매장 내에서는 갤럭시S6만 들고 가더라도 올려만 두면 바로 충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한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는 WPC와 PMA의 협력을 이어나가 매장 확대도 계획 중에 있다.
■국내 무선충전 인프라 구축 "갤럭시S6 판매 지켜본 후..."
국내 무선충전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갖춰질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갤럭시S6의 판매량과 향후 무선충전 단말의 확대 여부를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무선충전 인프라와 관련해 아직까지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갤럭시S6의 판매량이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지가 앞선 과제이며, 이후 단말 확대가 이뤄진다면 좀 더 가시적인 결과물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셋트업체들의 공격적인 무선충전 솔루션 도입과 이통사와 관련 업체들의 무선충전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야 국내 시장에서 대중화 바람이 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2년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 솔루션을 스마트폰에 도입한 바 있다. '옵티머스LTE2' 후면 커버에 무선충전 코일을 내장해 별도 무선충전케이스 없이도 충전이 가능하게끔 설계했다. '옵티머스G 프로', '옵티머스 뷰2' 뿐만 아니라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4'도 무선충전을 지원했다. 향후 출시될 LG전자 플래그십 모델 'G4'가 무선충전을 지원할지도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문인식과 마찬가지로 무선충전도 프리미엄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차별화 포인트"라며,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무선충전 기술을 단말에 도입한다면 인프라 확대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티뉴스/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