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그동안 추진해 실패한 사업들을 보수·개선하는 수준에 머물러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목포문화연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천문학적 예산으로 추진된 원도심 활성화 사업과 역사의 길 조성사업 등 실패된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선도지역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전면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시의 도시재생사업은 목원동 일대 60만㎡에 2017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난 4월 국무총리실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이 곳에는 역사문화·관광활성화, 상가 활성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지역공동체 및 노인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하지만 목포시가 마련한 사업들이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사업들에 머물러 있고, 기존의 사업을 지원하는 계획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계획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될 경우 사업종료 후 예산이 중단되는 2017년 이후에는 모든 사업들이 중단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 원도심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인 근대도시로서의 정체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으며, 몇몇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있다고 목포문화연대는 강조했다.
목포문화연대는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생사업의 집중과 선택'을 주문했다.
기존의 실패한 사업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사업으로의 전환과 대안 마련, 원도심이 지니고 있는 근대역사도시로서의 정체성과 문화자원의 정체성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기존 트윈스타 특혜의혹이 제기된 주차장 조성사업은 철회돼야 하며,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민관의 융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목포문화연대 정태관 대표는 "도시재생사업은 모든 시민과 문화예술단체,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전문가들이 하나가 된 통합된 또 하나의 축제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제기된 문제점을 전면적으로 수정해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재생사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는 영원이 묘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일보/김재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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