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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판벌인 광주시 고위공무원, 광주FC 지원 막아
승리수당 뺀 선수연봉 1억7500만원만 요구..승리수당 내년에 줘도 돼
기사입력  2014/12/11 [10:15]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술 마신 것 아니다. 콜라 돌려 마셨다' 거짓 해명 도덕성 시비

 

지난 3일 광주FC와 경남FC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경기장에서 술판을 벌인 박창기 광주시 체육U대회지원국장이 광주FC의 예산지원을 가로막아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행정감시와 견제 등 광주시민의 대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광주시의회도 광주FC와 발맞춰 예산을 전폭적으로 밀어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광주시는 예산 삭감을 주장, 의회와 집행부가 마찰을 빚고 있다.

 

또한 박 국장은 술판을 벌였다는 주경님 행정자치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 콜라를 마셨다'고 해명, 도덕성 시비도 일고 있다.

 

광주FC는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선수연봉과 승리수당 등을 합산해 광주시에 4억 7천만원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광역시의회 제234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린 9일 체육U대회지원국은 광주FC에 2억원만 지원하면 된다고 의원들에게 주장했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철의 의원은 "광주FC가 4억 7천만원을 요청하는데 광주시는 왜 2억원만 증액하면 된다고 하느냐" 승리수당까지 포함된 금액이 2억원이냐"고 지적하자 광주시 체육U대회지원국 윤 모 과장은 "선수들의 급여 2억원만 주면 되고 승리수당은 내년에 줘도 된다"고 밝혔다.

 

광주시 체육U대회지원국은 지난 7일 광주FC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축하하며 구단의 조직과 예산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발전방안에 논의를 갖고 기업스폰서 유치와 마케팅강화에 주력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런 광주시가 이틀만에 입장을 바꿨다. 9일 광주시는 예산지원을 막아서는 주장을 내고 있는 반면 행자위 위원들은 광주FC가 요청한 4억7천만원 전액을 지원해야 한다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정회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와 관련 박 국장은 "광주FC는 시가 직접 운영경비를 지원하는 직장운동경기가 아니고 별도 법인인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광주시가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법인에서 모든 운영비를 충당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 시민구단이 10여개 있지만 광주시가 두번째로 예산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광주FC가 운영비가 없을때마다 시비를 지원해 달라고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철의 위원은 "광주FC의 예산 지원 요청은 광주시민의 뜻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5억원을 증액하는 것으로  예산결산위원회에 넘긴다는 것이 행자위 위원들의 대다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김명수(42, 광주 남구)씨는 "술판을 벌여 문제를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광주FC 예산을 막아서고 있다"며 "술을 마신 것도 안 마셨다고 말하는 것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인지? 아니면 새파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경기장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그를 도덕성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뉴스/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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