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일해백리(一害百利)’라 불리는 옻나무의 일해인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전통 법제법(가공․처리 방법)을 개발해 곡성참옻농원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농가 소득 창출이 기대된다.
22일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기술 이전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남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지원하는 ‘전남지역 특화 맞춤형 기술 이전사업’으로 체결돼 3년 동안 기술 이전지도를 실시함에 따라 본격적인 옻나무 제품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특허기술(특허 10-2015-0011337)은 옻나무의 피부염 유발 독성물질 제거 법제 방법 및 이에 따라 제조된 옻나무 식품 첨가물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이 기술을 곡성참옻농원(대표 차정순)에 이전한 것은 이 기업이 지난해 8월, 옻나무 제품을 개발하면서 특유의 옻 성분검사를 해주는 기관을 찾지 못해 현장 애로 임업상담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옻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약용식물이다. 옻에 민감한 사람은 살짝 만지거나 소량만 먹어도 온몸에 발진이 돋고 진물이 나면서 고생한다. 옻 껍질에 있는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독성물질이 다른 한편으로는 면역 안정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벌이나 뱀의 독같이 현재 난치성질환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것처럼, 옻나무의 우루시올도 독이자 효능물질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이번 기술 이전한 연구의 결과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소득수종으로서 옻나무를 식품 첨가물로 산업화하기 위해 우루시올 시험법 및 기준 규격(식약처 식품공전)에 따라 ‘법제 전후 옻나무 추출물의 영양 및 생리활성성분의 변화 연구’를 기술 이전 후속 연구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화식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민선 6기 브랜드시책인 ‘숲 속의 전남’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소득사업과 잘 연계해나가겠다"며 "돈이 되는 소득 숲에 적합한 약용, 식용, 공업용 등 단기 소득 수종에 대한 전방위적 연구를 추진하고, 이를 농가에 기술이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최근 63건의 산업재산권을 확보했으며, 16개 기술을 20개 업체에 기술이전한 바 있으며, 연구 성과 기술 사업화 모범사례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제뉴스/김성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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