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억원을 올리고 있는 ‘이규철 농장’이규철(43) 대표는 지난 2007년 연고 없이 전남 강진군으로 귀농하여 마이스터대학과 녹색문화 자치대학을 졸업해 영농기술을 습득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한 후 인삼, 홍삼, 도라지 등 특용작물을 재배해 귀농 정착에 성공했다.
또, 옴천면의 청정 환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농촌 유학과 귀촌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학업 성취 위주의 삭막한 도시생활보다 학생들에게 자연과 함께 더불어 농촌생활을 모티브로 힐링교육과 농촌유학 이점을 활용해 서울․경기 5명, 부산 등 기타 지역 6명의 산촌유학생 유치로 폐교 위기에 처해있던 옴천초등학교가 29명의 학생들과 최근 1학급이 증설되는 신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정계은퇴를 한 손학규 고문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걸었던 옛길을 걸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목민관의 중요성과 백성 본위의 봉사정신 가르침과 기(氣)를 받고자 다산초당 인근 토굴에서 머물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군은 이 같은 자연환경에 더불어 이주할 도시민이 지역민과 상생하고 잘 융화되어 지역에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3개년 6억원에 달하는 도시민 맞춤형 지원사업을 귀농인협의회, 농촌체험마을, 문화해설사 등 사회단체에 위탁해 귀농 사전정보와 농촌문화 체험장을 운영함은 물론 이들이 강진의 지역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전통문화 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 군의 귀농귀촌 지원사업 5건, 11억 9천만원 등 귀농귀촌 은퇴자에게 각종 지원과 육성 정책 등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농인 정착교육은 전문학교인 ‘귀농사관학교’를 지난해 4월부터 개강하여 연간 500명의 귀농인을 배출해 귀농귀촌 종합상담은 물론 팜투어, 지역민 소통 프로그램, 귀농인 영농교육, 문화체험교육, 1:1 현장 멘토링 사업 등을 통해 영농기술과 상품화기술을 습득시킴과 동시에 <주작목 배움교실>, <귀농 체험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귀농인들이 지역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 종합센터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은퇴자들에 대한 군의 가구별 지원도 심심치 않다. 기자재, 시설, 재료, 묘목 등 영농과 관련된 정착 지원금을 가구당 2천만원을 지원한다. 또, 지붕 개량, 부엌 수리 등 빈집수리비를 가구당 5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고소득 지역특화품목을 귀농인에게 집중 육성해, 조기 정착을 돕고 있다. 여주, 까망토, 수국 등의 재배기술을 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귀농인들의 안정적 소득 확보에 기여하면서 지역특화품목으로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조성된 ‘귀농인의 집’ 2개소와 2013년에 조성된 ‘한옥체험관’1개소 등을 연계해 예비 귀농귀촌인이 6개월 동안 거주하며 귀농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있어 호응이 뜨겁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유학온 학생들 덕분에 학교가 살아나고, 귀농한 젊은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에 살맛 나는 강진군이 되고 있다. 강진은 전남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귀농․귀촌 1번지로 정책이 가장 잘 돼 있고, 기름지고 넓은 농토와 값싼 땅값, 오염되지 않아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며 “앞으로 우수 도시민을 적극 발굴해 농어촌 이주와 정착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은 물론 FTA 대비 농업 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강진군 2012년도 귀농귀촌은 115농가 269명, 2013년도 128농가 307명, 지난해 148농가 320명에 달하는 등,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1420농가 4,089명에 이르고 있다.
뉴스깜/이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