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난대수목원인 완도수목원과,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 관상어 전용수조를 갖춘 여수해양수산과학관,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구례섬진강어류생태관이 설 연휴 기간 동안 정상개관 또는 무료 개방한다.
완도수목원은 18일부터 20일까지 지역 주민은 물론 수목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산림박물관, 아열대온실 등의 실내 전시시설을 제외한 야외 전시원과 난대숲길 탐방로 등을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2천50ha로 광대한 완도수목원은 난대수목원으로서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섬과 바다가 인접해 공기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풍부하고, 4계절 푸르른 상록활엽수림 사이로 난대숲길이 조성돼 가족과 함께 걷기에 좋은 힐링 명소다.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등 조경 및 식․약용 가치가 높은 760여 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한 식물 생태자원의 보고다.
푸르른 난대숲길을 걷다보면 소담스럽고 아름답게 핀 동백꽃을 마주할 수 있다.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도 살포시 고개를 내밀며 엄동설한에 수목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에게 환한 미소로 반겨주고 있다. 지난해 11만 4000여 명이 방문, 2007년 대비 2배 이상이 늘었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설 연휴 기간 가족, 친지들과 함께 방문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며 "올해는 더욱 다양한 산림문화 서비스로 '숲 속의 전남'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여수해양수산과학관과 구례섬진강어류생태관도 18일부터 22일까지 정상 개관한다. 여수해양수산과학관은 해수 관상어 전용수조에 청색쥐돔, 해포리고기, 여우고기, 범동 등 각양각색의 해수 관상어를 전시하고 있으며 56개 수조에 전남도 도어(道魚)인 참돔을 비롯해 참조기, 군평선이, 노랑가오리, 깨알홍어, 독가시치 등 남해안 토산 어종 4만여 마리를 전시하고 있다.
바다거북을 테마로 한 바다거북 수족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거북을 보유하고 있고, ‘3D 영상관’에서는 실제 바다 속 풍경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갯벌생태를 육상에 그대로 옮겨놓은 갯벌생태수조를 비롯해 크고 작은 수조에 각종 어·패류를 전시해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구례섬진강어류생태관은 섬진강의 천(天)․수(水)․지(地)를 기본 주제로 섬진강 서식 고유종과 꼬치동자개 등 천연기념물(3종), 임실납자루 등 멸종 위기종(4종)을 포함한 토산어류 100여 종 5천여 마리를 전시해 생태계 보존, 자연환경 보호 중요성을 알리는 생태체험․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09년 환경부로부터 생물자원보전시설로 지정되고, 2010년에는 전라남도로부터 전문과학관으로 등록됐다. 황어, 누치 등 섬진강 고유 생물 자원 회복과 사라져가는 멸종 위기종 종 복원 연구, 연어자원 조성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설 연휴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수산생물을 직접 경험하고, 주변 남도 관광 명소인 여수 해상케이블카, 여수 박람회장, 순천만정원,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 화엄사 등을 방문해 남도의 멋과 인심, 맛 등을 듬뿍 담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 소재 발굴, 고객 맞춤형 전시 콘텐츠 보강, 참여형 체험시설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뉴스/김성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