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영고등학교가 특성화고의 선도모델로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마이스터고 선정에 실패한 것은 교육청의 노력이 부족했으며, 마이스터고 선정을 위해서 시청과 의회에서 모든 지원을 아까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옥자 시의원(광산3, 신가·하남·수완·임곡)은 11일 광주광역시교육청 2015년도 업무보고에서“광주경영고가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며“다시 도전하기 위해서는 실패한 이유를 거울삼아 시청과 시의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스터고는 정부가 중견기술 인력 육성을 목표로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졸업 후 우선 취업과 기술명장으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특성화고의 선도모델로 시설비 명목으로 25억 원 안팎, 운영비 명목으로 4년 간 매년 10억 원 안팎의 국비가 지원된다. 여기에 학비 면제와 기숙사 생활, 실무 외국어 교육, 입대 시 특기병 복무, 제대 후 산업체 복귀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까지 지정된 마이스터고는 전국적으로 모두 44개교로, 당초 목표인 50개교에 6개교만 남겨둔 상태이며, 서울 4개교, 인천 3개교, 대전 3개교, 대구 3개교, 부산 3개교 등 타 지역은 2교 이상씩 있으나 광주시에는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 1개교밖에 없는 상태다.
전국 21개 마이스터고의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2년간 취업률이 평균 90.6%에 달하고 있으며,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의 경우 2014학년도 80명 모집에 178명이 지원해 2.23이라는 높은 경쟁률과 함께 전국 최고인 98.8%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김옥자 의원은 “높은 취업률 때문인지 많은 학생·학부모들이 광주에 마이스터고가 더 생기기를 원하고 있다”며“경영고의 마이스터고 전환은 시교육청의 문제가 아닌 광주시 전체가 나서야 할 문제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타 지역 지자체들은 10억 이상의 지원금을 약속하는데 광주시는 재정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3년간 2억씩 6억만 지원하겠다고 했다”며“예산상의 이유로 마이스터고 지원을 포기하는 것은 광주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교육청도 시의회와 소통하여 도움을 요청했어야 함에도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실패하자 이런저런 핑계만 대고 있다”며“이제라도 시청·시의회와 함께하여 경영고가 마이스터고로 전환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일등방송/김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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