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경찰서는 10일 장애인을 상습 감금·폭행하고 보조금과 장애수당 등을 가로챈 혐의(폭력·업무상 횡령 등)로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원장인 목사 K(6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K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전남 신안군의 모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B(10)군 등 지적장애인 12명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쇠사슬을 발목에 묶어 개집 등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또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같은 복지시설에 C(38)씨 등 5명이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조작해 보조금 1700여만원과 장애인 수당 31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적발시 엄정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신안 임자도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상습적으로 장애인을 체벌·폭행하고 개집에 감금하거나 쇠사슬로 묶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적발하고 시설 폐쇄를 권고했다.
경양일보/장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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