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빛의 결혼식'에서 윤상원과 박기순의 결혼식 장면© KJA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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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2015년 6월 ‘합창’을 통해 민주, 인권, 평화의 ‘광주정신’전달과 ‘광주공동체’의 희망을 노래하고자 창단한 ‘푸른솔합창단’이 지난 15일 옛 전남도청 민원실 2층에서 노동운동가 박기순 열사와 5월 항쟁의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의 영혼결혼식을 소재로 한 뮤지컬 ‘빛의 결혼식’의 일부로 구성된 갈라쇼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 식전에 진행된 관객과 함께 배워보는 ‘광주출전가’는 이 자리에 참석한 관객 40여명을 5월 항쟁의 장엄했던 그 순간으로 되돌리기에 충분했다. 정유하 푸른솔합창단 지휘자의 선창으로 시작된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 광주출전가의 첫 노래소절의 전율적 가사는 80년 5월 그날의 격정속으로 이내 감정이입 시켰다.
또한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가 인연이 된 ‘들불야학’의 동지들이 기획한 두 사람의 영혼결혼식 과정을 뮤지컬로 구성해 3회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푸른솔합창단의 공연연출이 돋보였다. 또한 합창단원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단원들의 호흡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 층 높였으며 특히 윤상원(이숭호씨)과 박기순(허연희씨) 배역자들의 수준 높은 가창력은 좌중을 압도했다.
푸른솔합창단은 아마추어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합창단이란 점에서 사뭇 관심을 끈다. 합창단 모임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위로를 받고 이것을 기반으로 자기충전의 기회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대중적 시민합창단의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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