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노 광주광역시의원 “광주시청 전기차 충전기, 기능 미달 미인증 소화기 비치 하로동선 ” |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광주시의 전기차 화재 우려로 광주시청사 지하주차장의 소화기 비치 및 안전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이명노 의원(서구3)은 12일 열린 기후환경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청사 전기차 충전소에 미인증 300g D급 분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어 리튬 배터리 화재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여 피해가 속출한 사건을 계기로, 광주시 청사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의 화재 안전시설을 점검한 결과, 시청에 설치된 39기의 전기차 충전기에 비치된 소화기가 모두 KC 인증을 받지 않은 300g 용량의 D급 분말 소화기로 확인됐다.
D급 분말 소화기는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 가연성 금속에 의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사용되며, 리튬 배터리 화재와는 관련성이 떨어진다. 이에 반해, 전기차 충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튬 배터리 화재는 C급 화재로 분류된다.
지난해 5월, 광주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 등의 화재 예방 및 대처를 위해 화재안전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했으나, 지금껏 어떠한 지원도, 관련 내용에 대한 홍보도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전기차 충전소에 비치된 미인증 소화기가 리튬 배터리 화재에 적합하지 않다”며, “수계 소화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공공연히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치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기후환경국이 전기차 충전기 관리를 담당하는 것은 적합하지만, 소화기와 같은 안전 설비 관리는 시민안전실 등 전문 부서로 이관하여 명확한 업무 분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윤 기후환경국장은 “현재 전기차 충전소에 비치된 소화기는 인증 제품이 없어 유사한 제품을 비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인증 제품을 확보하여 교체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충전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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