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성 소아과 출장진료 만족도 조사 실시, 이용자 전원 “만족한다” |
[KJA뉴스통신=이철훈 기자] 소아과 불모지였던 곡성. 아픈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 원정을 떠나는 게 일상이던 곡성에 고향사랑기부제로 소아청소년과가 생긴 지 어느덧 두 달이다.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시즌1' 이후 그동안 주민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아이가 아파서 직장에 반차를 내는 일이 없어졌어요’
‘아이 아플 때 혼자 장거리를 운전하지 않아서 좋아요’
곡성군이 옥과통합보건지소 소아청소년과 이용객 9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소아청소년과 출장진료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거리가 가깝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높았고 ‘의사가 친절하다’는 점에 만족하는 사람이 뒤를 이었다.
옥과에 소아청소년과가 생기기 전, 곡성 주민들은 아이가 아프면 4시간 원정진료를 떠나야 했는데 이제는 가까운 집 앞 소아과를 찾아갈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응답자 4명 중 3명(77%)은 ‘학교, 어린이집 알림장’이나 ‘지인’ 등 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출장진료를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민들은 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 전인 ‘오전 9~10시’에 소아과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상시진료 운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는 매주 화요일, 금요일 9시부터 12시까지 주 2회만 소아과를 이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는 일반진료와 백신접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에 수액실 운영이나 중이염치료기 구비 등 의료장비를 추가해 진료서비스 질적 향상을 바라는 의견도 약 30%로 컸다.
곡성군 관계자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소아과 출장진료를 더욱 개선하고 시즌2 추진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모금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상래 곡성군수 역시 군정 주요업무 보고회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홍보하고, 소아과 운영과 같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해 가자”며 고향사랑기부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소아청소년 의료서비스 여건 개선을 위한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지정기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즌1 소아청소년과 출장진료’는 모금목표액 조기 달성 후 지난 8월 27일부터 주 2회 출장진료를 운영 중이다.
현재는 ‘시즌2 소아과 상시진료(매주 월부터 금, 9시에서 18시)’를 목표로 전문의 고용을 위한 기부금을 고향사랑e음을 통해 모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