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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회 최선국 도의원 ‘문향 전남, 문학진흥 정책 사실상 손놨다’ 질타
전국 10곳 있는 광역 문학관, 전남문학관 건립은 논의조차 없어
기사입력  2024/11/08 [10:14] 최종편집    이기원 기자

▲ 전라남도의회 최선국 도의원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전국적으로 문학진흥과 독서문화 열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 문학진흥 정책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1)은 지난 11월 7일 열린 문화융성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앞선 민선 6기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에 남도문학벨트 조성 등의 사업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민선 7기 들어 사업이 일몰되면서 사실상 전남 문학 지원을 위한 직접 연관사업은 연간 5천8백여만 원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최선국 의원은 “특히 47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남문학상의 경우 4개 부문에 총상금 800만 원으로 대학생 공모사업보다도 못한 수준”이라며 “집행부의 무관심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마저도 전남도는 지난 2022년 1천만 원이었던 예산을 2023년부터 8백만 원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단위의 전남 문학을 집대성할 전남문학관 건립의 필요성도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최선국 의원은 “지난 2016년 한국문학관의 전남유치를 추진하다가 정부가 공모를 중단하면서 전남문학관 건립은 논의조차 사라졌다”며 “문향 전남을 말로만 선전하기 보다는 문학진흥을 위한 기본 인프라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북, 광주, 제주, 경남 등 전국 9개 광역단체에 문학관이 들어서 있고 부산은 오는 2027년 개관 예정이며 대전의 경우 기존 문학관 외에 제2관을 신설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전남도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며칠도 안 돼 내년에 문학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며 “행사도 좋지만, 방치상태에 있는 전남문학에 대한 지원과 도민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계획부터 먼저 세우라”고 비판했다.

답변에 나선 박우육 문화융성국장은 “문학지원과 관련한 예산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전남 문학진흥과 도민 독서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광주의병이 따로 있고 전남의병이 따로 있지 않듯이 광주ㆍ전남 문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라며 “지금이라도 전남과 광주의 상생사업으로 광주ㆍ전남 문학사 편찬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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