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영암군이 월동 우렁이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섰다.
월동 우렁이 피해 농가 조사를 마치고, 2025년 방제재 구매 입찰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
우렁이를 벼 재배에 이용하는 방식은 친환경 농법으로 그간 각광을 받아왔다.
하지만 벼 수확 뒤 논에 남아 겨울을 난 월동 우렁이는, 봄과 여름철 어린 모를 갉아 먹어 농작물의 생육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초, 따뜻한 기온 등으로 월동 우렁이가 크게 증가하자, 영암군은 6/28일부터 15일 1차로, 7/31일부터 2차로 피해 농가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영암군 피해 농가는 총 914곳, 농경지는 590ha에 달했다.
이 중 친환경 재배 농가가 78ha, 관행 재배 농가가 512ha인 것으로 분류됐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영암군은 현재, 내년 월동 우렁이 방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6,100만원의 예산으로 400ha에 쓰일 방제재 구매에 나섰다.
친환경 재배 농가에는 유기농업자재를, 관행 재배 농가에는 필요 물품을 각각 구매해 각 읍·면을 거쳐 농가에 배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영암군은 월동 우렁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 벼 수확 후 배수로 정비, 동계작물 재배, 논 말리기 등을 홍보하고 있다.
김준두 영암군 친환경농업과장은 “월동 우렁이 방제 등 기후위기에 따른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 농가와 협치를 바탕으로 위기에 더 강한 친환경 농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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