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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파괴자 ‘갯끈풀‘ 없애고 갯벌 생태계 살린다
해수부, ‘갯끈풀 중기 관리계획‘ 수립
기사입력  2018/12/10 [14:22] 최종편집    이기원 기자
    강화도 화도면 동막리 갯벌 연도별 뿌리제거 대상 구역
[KJA뉴스통신] 해양수산부는 갯벌생태계를 훼손하는 갯끈풀의 확산을 막아 갯벌의 생태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갯끈풀 중기 관리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한다.

‘갯벌의 파괴자’로 불리는 유해해양생물인 갯끈풀은 갯벌 내에서 빽빽한 군락을 이루어 빠르게 번식하며, 파도의 힘을 약화시키고 미세 퇴적물을 침전시켜 갯벌을 육지로 변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게를 비롯한 저서생물과 칠면초 등 우리나라의 토착 염생생물이 서식지를 잃게 되어 갯벌 생태계전체가 파괴되므로 발견 즉시 제거하도록 하고 있다.

2008년 강화도 남단에 최초로 유입되어 10년간 빠르게 확산된 갯끈풀은 현재 인천 강화도·영종도, 충남 서천, 전남 진도 등 6개 지역에 서식 중이며, 이 중 99%가 강화도에 분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갯끈풀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해 온 갯끈풀 제거작업 및 모니터링 결과, 효과적인 갯끈풀 제거방법 모색을 위한 실험 결과 등을 종합하여 5년간의 중기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갯끈풀 중기 관리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갯끈풀의 생태특성을 고려하여 군락 규모에 따라 관리방안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이미 군락이 커져 단기간에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한 강화도 동막리는 단계적으로 제거하여 추가 확산을 막고, 군락 규모를 점차 축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우선 종자번식을 막기 위해 매년 8월 씨가 맺히기 전에 줄기를 제거하고, 줄기 제거 후 해안가의 바깥쪽 군락부터 ‘갯벌 뒤집기’를 통해 뿌리 자체의 성장을 억제시킬 예정이다.

강화도 동막리를 제외한 나머지 소규모 군락도 갯벌 뒤집기, 맨손 뽑기 등을 통해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발생 즉시 신속하게 제거하여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둘째,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갯끈풀 관리체계와 제도를 개선한다.

항공사진, 위성영상 등을 통해 원격 탐사한 조사자료를 활용하여 갯끈풀의 분포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발생 의심해역에는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갯끈풀 발견 시 신속대응이 가능하도록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지자체와 해양환경공단이 공동으로 대응한다.

아울러, 갯끈풀과 같은 유해.교란해양생물 18종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생태특성, 효과적인 제거 및 대응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서를 2021년까지 제작하여 배포하고, 유해?교란해양생물을 유연하게 지정?변경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교육.홍보를 확대하고, 공동대응을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도 강화할 예정이다.

어촌계, 갯벌생태안내인 등을 대상으로 갯끈풀 대응방법을 홍보.교육하여 신속한 제거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연안침식 방지용으로 갯끈풀을 이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안정비 사업자 및 조경단체에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유해해양생물 국제 워크숍’ 등을 통해 인접국 간 갯끈풀 발생원인, 이동경로 등 연구결과와 관리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갯끈풀 중기 관리계획에서는 갯끈풀의 예방적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라며, “효과적인 갯끈풀 관리를 통해 우리 갯벌생태계가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5년간 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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