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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칼리 천연음료 뼈에 좋아 ‘골리수’ 청결한 관리 현지에서 마셔야 ‘제맛’
●‘신비의 영약’ 고로쇠의 계절…전남으로 오세요 구례, 농가 정제시설·집수통·자재시설 지원
기사입력  2015/02/10 [11:21]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뼈에 이로운 나무라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한 고로쇠 나무의 수액 채취가 오는 15일께 본격화된다. 관절염은 물론 혈압 강하, 비만 억제, 숙취 해소 등에도 효험이 있는 알칼리성 천연음료수로 전남 도내 산지에서 생산된 수액을 최고로 친다. /광주매일신문 DB

고로쇠나무 약수는 ‘신비의 영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이로운 나무라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했다. 옛날에는 톱질을 해서 수액을 얻었는데 지금은 나무를 뚫는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성분 분석결과 칼슘, 철분 등 인체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과 포도당이 풍부하게 함유돼 매년 초봄이면 국민이 즐겨 마시는 알칼리성 천연 음료수다. 관절염은 물론 혈압 강하, 비만 억제, 숙취 해소 등에도 효험이 있다.


천연 감미원,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이용도 기대되고 있다.
수액은 보통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경칩을 전후해 채취한다. 오는 15일께부터 본격적인 채취 작업을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구례 지리산은 해풍(海風)이 미치지 않는다 해 전국에서 최고품으로 꼽힌다. 백운산은 연중 일조량이 많은 생육 환경의 최적합지다.

 

▲천년의 신비 구례 고로쇠= 10대 농산물중 하나로 분포면적이 1만2천185ha, 허가면적 133건 2천604ha에서 81만8천ℓ를 생산, 연간 21억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미 1월 하순부터 600m이하 저지대에서는 천공작업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 상황이다. 앞서 구례군은 모든 농가에 농림사업을 안내하고 보다 발전된 수액 채취기술과 정제기를 이용하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

 

또 천년의 신비 구례 고로쇠의 명성 유지를 위해 유통되는 수액통에 대해 디자인 개선으로 구례만의 수액통 개발과 4p포장박스를 이용으로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부터는 수액의 질 향상을 위해 농가에 정제시설을 지원했고, 올해는 집수통(스테인레스) 교체, 자재시설(호스-2중관) 지원 등을 통해 청결한 수액 관리로 채취자와 소비자 간 신뢰 확보에 유념하고 있다.

 

군은 지리산 수액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수원자원 보호로 산촌 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로쇠 수액의 효능과 생산규모 

▲성인병 탁월한 효능 입증= 백운산은 타 지역에 비해 게르마늄 등 미네랄이 풍부해 항암효과가 크고 골다공증, 신경통 등 성인병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양시는 전국 제1의 고로쇠수액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정제·살균 과정을 거친 수액만을 유통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대포장 용기의 공급량을 대폭 줄였으며, 도내 최초로 0.5ℓ 소포장 용기를 도입했다.

 

아울러 농가별 채취량을 감안해 용기를 적정 공급하고 현대화된 정제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수액 용기에 일자를 표기하고, 지리적표시 라벨에 채취자 이력이 포함된 QR코드를 삽입하는 등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재정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산장, 민박 등 판매업소에 대한 유통실태를 수시 점검하고, 야간 순찰을 통해 외지산 고로쇠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며, 채취농가와 판매업소가 유기적으로 협조하면서 상호 자율감시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도·관리 중이다.

 

시는 1월말까지 관내 고로쇠수액 정제시설 및 채취 농가를 대상으로 시설·장비 정상 작동여부, 위생 및 안전성 관리 실태 현지 점검을 모두 마쳤다.

 

판매 가격은 18ℓ(1통) 5만5천원, 9ℓ(1통) 2만8천원, 4.5ℓPET(4개입) 6만원, 4.5ℓPET(2개입) 3만원, 1.5ℓPET(12개입) 6만원, 1.5ℓPET(6개입) 3만원, 0.5ℓPET(30개입) 6만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18ℓ, 9ℓ의 경우 뚜껑을 열었을 때 실링지 밀봉 및 녹색뚜껑 사용여부를, 소포장 용기의 경우 정제일자 표시 여부를 살피고, 마지막으로 지리적표시 라벨 및 QR코드 부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연중 일조량이 많아 생육환경의 최적지로 꼽히는 광양 백운산 고로쇠의 정제 모습. /광양시 제공 
 

 

▲최고품질 인증 백양고로쇠= 장성 백양고로쇠는 지대가 높고 일교차가 큰 백암산에서 해풍을 받지 않아 타 지역에 비해 수액이 맑아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백암산 남창마을과 가인마을에서 지역의 명품 특산품인 백양고로쇠 수액을 본격 출하,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으며, 오는 3월까지 약 13만ℓ의 수액을 채취해 판매할 예정이다.

 

장성군은 앞으로도 백양고로쇠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고 고로쇠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총 사업비 4억원을 들여 북하면 신성리에 182.4㎡의 규모로 정제와 살균, 주입, 자동캡핑 장치 등을 갖춘 고로쇠 수액 보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수액의 과다 채취를 방지하고 품질 강화를 위해 나무의 크기별로 구멍을 뚫는 개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출하 시 홍길동캐릭터가 새겨진 품질인증 스티커를 부착해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농한기 농외소득도 기대 = 전남 지역은 곳곳이 고로쇠나무 산지다. 이상의 구례 지리산, 광양 백운산, 장성 백암산을 비롯해 순천 조계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보성 제암산, 화순 모후산 등을 아우른다.

 

특히 백운산고로쇠약수영농조합, 구례고로쇠약수영농조합, 장성남창고로쇠영농조합 등은 조직화·규모화를 통해 자체 개발 용기 사용, 위생적 채취와 유통·저장시설 설치 등으로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온난해 양질의 수액이 평년 보다 많이 생산될 전망이다. 모두 17만여 그루에서 239만여ℓ 가량이 채취돼 수익은 6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로쇠는 현지에서 마셔야 제격이어서 도내 주요 채취지역 인근 관광지 농원, 휴양림, 펜션 등에 예약이 이어지고 있어 숙박시설 이용과 향토음식 판매 등으로 10억원 이상의 농외 소득도 기대된다. 농한기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로쇠나무는 그동안 소득조림과 숲 가꾸기 등을 통해 2만2천㏊에서 76만여 그루가 식재돼 관리되고 있다. 조림의 경우 20-30년이 지난 나무에서 생산된다. 날로 증가하는 고로쇠 수액의 수요에 대비함으로써 소득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남도는 다른 지역의 값싼 나무 수액이 명품 고로쇠 수액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와 불량 수액 제조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원산지 및 유통경로를 점검·단속하고 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구례와 광양 등에 고로쇠나무를 조림해 생장과 수액 생산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천연림)보다 생장이 빨라서 평균 10년 일찍 수액을 채취할 수 있어 나무를 심은 지 12년째부터 1그루당 약 3ℓ가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주매일/김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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