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9일 오후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Prize)의 올해 수상자인 야마모토 리켄(山本理顯·일본) 교수와 환담을 하고 있다. |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9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올해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Prize) 수상자인 야마모토 리켄(山本理顯·일본) 교수와 환담했다.
이날 환담은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명예교수인 야마모토 리켄 건축가가 특별강연을 위해 광주를 찾으면서 이뤄졌다.
강 시장과 야마모토 교수는 ‘광주 도시건축의 미래’를 주제로 환담했다. 이들은 공동체(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함께 살아가는 건축(Living Together)’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강 시장은 먼저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 축하를 전하고 5·18정신이 담겨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장소 및 역사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야마모토 교수는 “광주는 일본에서도 평화와 자유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고, 한국의 중요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다”며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건축이 갖는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이야기했다. 단절되는 현대 사회에서 ‘건축’은 연결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도시가 급격히 확장되면 환경이나 도시시스템 등 여러 도시문제가 나타나는데 광주도 마찬가지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광주시가 주최한 세계인권도시포럼의 주제 ‘시민공간과 인권도시’에 대해 말하고, 현대사회의 공간 불평등성을 해결하기 위한 도시건축의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야마모토 교수는 “도시의 팽창,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도시문제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모든 도시들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인 만큼 도시회복을 위해 새로운 도시 구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는 공동체 가치를 살려 아시아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동체를 중시하는 도시건축의 가치를 강조했다.
야마모토 리켄 교수는 화려한 외형 건축을 지양하고 ‘공동체’ 개념을 추구하는 사회적 건축가다. 저출산·고령화·인구 감소 등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과 개인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공동체 회복을 철학으로 삼는다. 대표적 건축물인 판교 타운하우스, 중국 톈진도서관 등이 공간 혁신성을 인정받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올해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