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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 멸종위기 수달 ‘달순이’ 품었다
젖먹이때 구조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서 인공포육
기사입력  2024/10/17 [16:17] 최종편집    이기원 기자

▲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 멸종위기 수달 ‘달순이’ 품었다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광주 우치동물원이 멸종위기 수달 ‘달순이’를 새 식구로 품었다.

광주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17일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관리하던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수달 ‘달순이’를 우치동물원에서 사육하기로 했다.

야생동물구조센터서 구조된 야생동물이 우치동물원으로 이관하는 것은 개원 이래 처음이다.

달순이는 지난 2021년 7월4일 북구 장등동에서 고립된 개체로 발견돼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의해 구조됐다. 발견 당시 포유(젖먹이) 상태로 재활관리사들의 인공포육을 통해 길러졌다. 사람의 손에 길러진 상태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돼 우치동물원으로 이관하게 됐다.

우치동물원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생활환경 등을 검토받아 지난 10일 사육을 허가받았다.

달순이는 우치동물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달인 ‘수리’와 함께 지내게 된다. 또 적절한 영양관리와 함께 수의사와 사육사의 메디컬트레이닝을 통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우치동물원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호랑이, 사육농가에서 구조된 반달가슴곰 등 어려움에 처한 동물의 보금자리 개선에 위해 노력했다.

광주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내년 문을 여는 천연기념물보존관이 전국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구조된 동물 중 부상 등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천연기념물 동물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우치동물원은 전시를 위한 동물원이 아닌동물을 위한 동물원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동물의 종 보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안식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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