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5.18민주화운동 구속부상자회 신임 김대동 회장이 기자와 만나 소회를 밝히고 있다. © KJA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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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5·18민주화운동 구속부상자회가 김대동 신임 회장 체제의 새 집행부 출범을 앞두게 됐다. 양희승 현 회장 체제와 연이은 내부비리 의혹 등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지 9개월 여만이다.
김대동 신임 회장은 선출 하루만인 9일 <KJA뉴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열정적인 언사로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김대동 회장은 "오월동지회로 하나가 되게 하고 모범적 소통으로 민주성지의 주인공답게 역사를 장식하는데 여생을 헌신하겠다"고 밝히고 "어제까지 분열의 행동은 이해하지만 반성없이 분열을 이어가는 반목을 이어간다면 간단히 넘길 수 없고 또한 중앙회가 큰 일 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되면 간과할 수 없다"며 유언비등의 비신사적 행위 등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 임을 천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내부 적폐는 정의·평화·민주라는 '5월정신'을 망각하고 이익·패권 집단으로 전락한 것이 큰 문제점이다“며 "그렇다고 정부와 성의있는 소통의 기회도 없이 이익집단과 생계수단으로 활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 김대동 회장이 오월동지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하고 있는 모습 © KJA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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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회장은 "오월동지 누구도 버릴 수 없다. 그들이 무엇해야 할 것인지 생각이 부족했을 뿐 피해자다"라며 "그들은 영원한 동지다. 통합의 방향으로 이끄는데 동지로서 손을 내밀 것"이라며 보듬어 안았다.
또한 회장 입후보 과정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오월동지 활동을 하지 않았던 나를 비대위에서 초청해 참여하게 됐고, 내부의 실상을 알고 난 후 5·18의 새역사 쓰는데 남은 인생 바쳐야 겠다"면서 이번 선거 참여의 소회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미래 청사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우선 임기 2년에 제한이 없는 연임으로 돼 있는 회장 임기를 3년 단임제로 하는 정관 개정이 가장 시급하다. 이번 총회때 해당 정관을 고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기때문이다. 3년 단임제는 책임 경영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필연적이란 분석이다.
김 회장은 "중앙회는 기념재단이 건강하게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견인 역할 할 수 있는 열정적 활동을 해야한다"면서 "시민과 회원간의 소통을 위해, 또는 민주성지의 세계화 창구 역할의 매개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런 취지로 자체 방송매체를 만드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그러면서 현재 정관에서 회비 납부 여부를 떠나 오월동지라면 누구든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유공자 등급으로 제한 하는 것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연금법 개선과 배상 문제를 우선 해소하기 위해 재단과 광주시 및 정부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총회의 적법성 논란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비대위가 꾸려져 네 차례나 총회가 연기되고 시간이 길어졌다. 이는 현 체제 유지를 위해 발생된 일로 판단된다"면서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회장 직무정지 상태에 접어들었고, 공동위원장 4명 중 3명과 30여 명의 회원들이 선관위를 구성해 절차를 밟았기때문에 적법하다"고 강조했다.
"입후보 뜻을 밝힌 후 예상보다 복잡한 실타래가 꼬여있어서 사퇴할까도 생각했다"는 김 회장은 "일부세력이 타 인사와 단일화를 요청한 사례도 있고, 그렇다고 내 자신이 단일화로 추대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단일후보로 나서기까지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민선2기 나주시장 재임때 나주동지회에 사무실과 예산을 지원한 것은 5·18단체 통틀어 전국에서는 처음있던 일로 관련단체에 대한 지원의 선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본심을 내놓았다.
5·18기념재단의 역부족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김 회장은 "재단이 많이 부족한 것은 역대 광주시장들도 책임있다"면서 앞으로 광주시장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광주시장은 광주정신 통일시대 선도해야할 주체이고 애정과 열정을 갖고 오월단체를 세워야 한다"면서 시장 역할론을 부각시켰다.
김대동 회장은 "오월동지중앙회 정상화 후 6개월 지나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오월동지들이 독립유공자에 준하는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