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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차이나프렌들리’ 시책 부작용 우려
시장 공약 추진 급급… 예산·인력없이 지원센터 추진
기사입력  2015/02/10 [10:11]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광주시가 중국과의 우호환경 조성을 위해 `차이나프렌들리 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했으나 예산과 인력 확보 없이 설익게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의 대표 공약을 성급하게 추진하다보니, 절차나 국제적 관례 등이 무시돼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중국과의 우호환경을 조성하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호남대학교(총장 서강석)와 `차이나프렌들리 지원센터’ 설치,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차이나프렌들리 지원센터는 광주·전남지역 중국어 교육과 문화교류를 하고 있는 호남대학교 공자아카데미 내에 설치되며 3월부터 전담인력이 배치돼 중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 관광객들이 광주에 머무르면서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숙박, 음식, 교통정보 등 관광안내를 위해 중국어 상담 전용 전화기를 설치해 24시간 콜센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예산과 인력 확보. 24시간 콜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사무실과 적어도 3교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광주시는 사무공간 조성과 인건비 등을 위해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예산을 단 한푼도 확보하지 못했다.


또 콜센터의 기능상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사후 대책이 중요한데도 누가 어떻게 민원을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다.
이렇다보니 광주시가 대학측에 이 사업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야냥거림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24시간 콜센터 업무는 중국 총영사관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하는 고유한 일로 외교적인 관례로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한 관계자는 “지난달 호남대 공자학원으로부터 차이나프렌들리 지원센터 제안이 들어와 협약을 맺게 됐다”면서 “예산주기로 봐서 예산을 확보할 수 없는 상태였고 추경에나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광주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앞뒤가 맞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광주시는 윤 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 9월21일 `중국과 친하기’ 종합계획을 내놓으면서 `차이나 프렌들리센터 설치’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호남대가 지난달 `차이나 프렌들리센터 설치’를 제안해 서둘러 센터설치 협약이 이뤄졌다는 내용과는 사뭇 다르다.


결국 광주시가 윤 시장의 공약사업을 조급하게 추진하다보니 보여주기식으로 알맹이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호남일보/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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