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군의회, “도 넘은 광주 군공항 이전 밀어붙이기 즉각 중단하라” |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무안군의회가 최근 지자체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광주시의 월권적 밀어붙이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10월 11일 열린 제29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임동현 의원이 대표발의한 ‘광주 군공항 이전, 도 넘은 월권적 밀어붙이기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최근 광주시가 무안군 관내에 ‘열린대화방’을 열고 읍․면 순회 홍보전을 펼치는 등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무안군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임동현 의원은 결의안에서 “광주시는 최근 소통창구랍시고 우리 무안군 한복판에 열린대화방을 열고 순회 홍보를 하는가 하면 정부와 정치권 여기저기를 들쑤시며 겁박하고 노골적인 여론몰이를 본격화하는 등 도 넘은 흔들기로 무안군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실체 없는 무안공항복합도시 특별지자체 설치 구상, 국방부를 당황케 만든 군공항 폐쇄와 통폐합 거론, 출처 모를 골든타임론 등 ‘아니면 말고 식’의 종잡을 수 없는 정치쇼는 지역민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고 광주시의 최근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무안군민의 일방적 수용만을 전제하고 무안군의 자치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초법적 월권 행태를 일삼으며 갈등의 골만 깊게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광주시가 추진해 온 일련의 과정 하나하나가 기초지자체에 대한 폭압과 상생을 가장한 야만의 연속이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임 의원은 또 “현행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현실적으로 군공항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광주시조차도 이미 자각하고 있다”며 “광주시에서 귀중히 여기는 주요 산업시설에 대한 자기희생 없이 치졸한 가스라이팅으로 군공항만을 도려내려 해서는 그 어떤 유의미한 진전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임 의원은 “우리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로 광주시는 더 이상 무안군의 미래 설계를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며 “기만과 획책, 강요와 겁박으로 점철된 ‘강기정표 군공항 이전 밀어붙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하며 결의문 낭독을 마쳤다.
한편 군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정부 관계부처와 광주광역시장,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전라남도지사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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