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 삼호 앞바다는 지금 갈치낚시 손맛에 ‘짜릿’ |
[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전북 정읍의 박찬영 씨는 추석에 잊지 못할 ‘손맛’을 봤다.
긴 연휴라 아내, 세 아이와 함께 영암군이 개방한 삼호읍 갈치 낚시터를 찾은 게 ‘신의 한 수’였다.
영암군 인스타그램 구독자인 맏딸이, 휴일 가족 나들이로 영암 갈치낚시 여행을 제안했고, 아내와 세 아이들의 동의로 영암행이 결정됐다.
정읍에서 자동차로 출발해 오후 4시 영암 삼호읍의 삼호소형어선물양장에 도착한 박 씨 가족은, 갈치낚싯배에 올라 HD현대삼호 조선소 앞바다로 나아갔다.
어스름 녘부터 시작된 1박2일의 가족 낚시에서 박 씨는 70마리, 아이들은 20마리나 갈치를 잡을 정도로 찐한 손맛을 봤다.
박 씨가 탄 배 이외에도, 선상 갈치낚시를 즐기는 이들의 즐거운 탄성과 바쁜 손놀림으로 남도 밤바다는 새벽까지 활기를 띠었다.
박 씨는 “아내와 아이들이 다시 (영암에) 오자고 한다. 갈치를 많이 잡은 것도 좋지만, 영암에 와서 소중한 가족의 추억을 남겨서 더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영암군이 8/21일부터 12/10일 일정으로 개방한 삼호읍 HD현대삼호 앞바다에서 갈치낚시가 한창이다.
평소 이 지역은 항만구역으로 조업이 금지돼 있지만, 어민 소득증대,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영암군이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의 허가를 받아 일반인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삼호 갈치낚시터 개방 소식을 들은 전국 낚시동호인과 젊은이 등 하루 평균 110여 명, 총 3,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장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도시와 가까운 밤바다에서 운치 있는 조선소의 야간 불빛을 조명 삼아 은빛 갈치를 낚아 올리는 낭만에 취하고, 묵직하면서도 짜릿한 손맛에 반한 이들로 문전성시가 따로 없다.
영암군에서 갈치낚시를 하려면 박 씨처럼 삼호소형어선물양장에 주차하고, 갈치낚싯배 선주의 소개를 받아 바다로 나가면 된다.
낚시는 오후 5시에서 새벽 5시까지 할 수 있고,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선상 음주와 흡연 등 위험 행위는 금지된다.
영암군은 갈치낚시터 개방에 앞서,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목포지방해양수산청, 목포해양경찰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합동을 낚시 어선 13척의 안전 점검을 마쳤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합동단속 등을 실시해 안전한 갈치낚시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준두 영암군 친환경농업과장은 “삼호 앞바다를 안전하고 낭만 있는 낚시터, 가을철 대한민국 대표 갈치낚시터로 가꿔서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