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광산구 “있는 그대로 존중받아야 할 우리의 자리” | [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산구 장애인들이 삶 속에서 겪은 고민을 담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 ‘우리의 자리(On my own time)’가 2024년 제4회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 영화는 광주 광산구가 직영하는 광산구장애인복지관 이용자인 추진실‧장예원‧박시현‧양동천 등 4명의 장애인이 주축이 돼 만든 작품이다.
이들 4명은 광산구 ‘2024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의 하나로 광산구장애인복지관이 추진한 ‘도전! 나도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제작에 도전했다.
지난 4월부터 지역 청년 영화사인 ‘개미필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등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 구상, 촬영, 편집 등을 진행했다.
4개월간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 ‘우리의 자리’는 13분여 단편 영화다.
사회적 편견으로 직장을 그만둔 이후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방황하며 내면의 갈등을 겪는 주인공이 우연히 지나게 된 다리에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 이 세상 모두가 있는 그대로 인정받아야 할 존재임을 깨닫고, 장애와 비장애라는 사회가 만들어 낸 ‘구분’을 넘어서는 과정을 풀어냈다.
4명 장애인이 배우로 분해 실제 생활 중 겪었던 고민,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제4회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 개막작 선정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우리의 자리’는 15일 광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영화제의 시작을 장식하게 됐다.
‘나의 레드카펫’이란 부제를 내건 올해 영화제에서는 ‘우리의 자리’를 비롯해 발달장애인이 직접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와 목소리를 담은 영화 7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모든 영화는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관람할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 상영한다.
이상태 광산구장애인복지관 관장은 “복지관 장애인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담긴 작품이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너무나 기쁘다”며 “영화제에 많은 시민이 함께해 상영되는 영화 한 편 한 편에 담긴 발달장애인의 목소리가 지역사회에 큰 울림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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