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 인터내셔널(AI: Amnesty International)로부터 '세계의 양심수'로 불린 일본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 서승 교수가 광산구를 찾는다.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세계인권선언의 날' 66주년을 기념하고, 인권의 의미와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8~12일 마련한 인권주간 행사에 서 교수를 인권·평화 대중강연 강연자로 초청한 것.
12일 광산구청에서 열리는 서 교수의 강연 주제는 '나의 삶에서 보는 인권'이다. 서 교수는 강연에서 식민지·전쟁·분단 경험, 옥살이 등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국가폭력의 심각성과 인권의 소중함을 청중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서 교수의 강연이외에도 광산구는 9·11일 이송희 감독의 인권영화 <야간비행>을 상영하고, 인권주간 동안 국가인권위원회와 광주시가 각각 실시한 인권작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도 연다.
1945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서 교수는 1971년 서울대대학원 유학 중 '재일교포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 주모자로 몰려 구속됐다.
특히 당시 수사를 받던 중 고문을 피하기 위해 난방유를 온몸에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해 아직도 그 흔적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박정희 군사정권과 사법부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등을 이유로 사형을 언도받은 서 교수는 19년간 감옥에서 복역하다 1990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현재는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 법학부 특임교수로 비교인권법과 현대한국의 법과 정치 등에 대해 연구·강의하고 있다. 국제뉴스/문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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