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모란이 피기까지 우리는’ 공연 포스터 |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극단 청자가 ‘2024년 전남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레퍼토리 공연’으로 창작 뮤지컬 ‘모란이 피기까지 우리는’을 오는 28일 오후 2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20여 명의 전문 뮤지컬배우, 현대무용단, 클래즈 밴드와 함께 강진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한국 현대 시의 거장 영랑 김윤식 시인(1903~1950)의 일대기 가운데, 그의 대표작인 ‘모란이 피기까지’ 시가 탄생하던 그날 하루를 배경으로, 순수 서정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넘어서 2018년 독립유공자 건국포장의 의미를 되살려, 일제강점기 치하 치열했던 저항 시인의 모습을 무대에 그려내기 위해 기획 연출된 창작 공연이다.
또한 이미 알려진 역사적 사실의 흐름 속에서 나타난 이야기에 문학적 허구를 채워서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22년 초연된 연극을 이번에 창작 뮤지컬로 변화를 꾀했다.
임재필 작가(극단 청자 대표)는 “영랑 김윤식과 시문학파 동인인 용아 박용철, 정지용, 그리고 춘원 이광수의 시와 문학, 예술에 대한 견해와 일제강점기 치하 근대화에 대한 사상 충돌을 과감한 상상력을 발휘해 무대 위에 표현함으로써, 오늘날의 시선에서 청년 영랑의 삶을 좀 더 입체적으로 들어내고 싶어 이번 뮤지컬을 제작했다”, “멋진 음악들과 주옥같은 시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우리 뮤지컬을 관람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뮤지컬은 배우의 시 낭송에 더해 재즈밴드의 라이브 연주를 바탕으로 노래 ‘영랑의 시-독을 차고’, ‘박용철의 시-나도야 간다’, ‘창작시-강진은 처음이다’ 등 14곡의 연주와 노래를 라이브 무대로 준비해 정통 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전남·광주의 청년 예술가들이 이곳 강진 출신으로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고아람 감독을 비롯한 강진군민 배우들과 화학적으로 결합해 제작한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극단 청자는 2017년 창단 이후 강진에서 연극과 연희, 뮤지컬 창작 작업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으며, 강진을 중심으로 전남과 광주 예술인들이 결합해 지방에서 만들고 해외로 공연을 가는 미래지향적이고 국제적인 극단으로 차츰 그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다.
한편 이번 뮤지컬 표 예매는 한국예총 강진지부로 하면 된다.
관람료는 1만 원이다.
입장표 발행과 좌석 안내는 공연 30분 전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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