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고속도로, 개통 60여년만에 땅끝해남에 다다르다 |
[KJA뉴스통신=변주성 기자] 1968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60여년 만에 고속도로가 한반도 땅끝, 해남까지 다다르게 된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이 22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2단계 구간은 강진군 작천면에서 해남군 북평면까지 38.9km 구간으로 국비 1조 5,965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광주 서구 벽진동 ~ 강진 작천까지 51.11km 구간은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제1차 고속도로 5개년 계획‘중점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고속도로 조기 완공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사업은 2025년부터 타당성 조사 및 설계용역을 거쳐 2028년 착공 예정이다.
옥천면에‘해남 나들목’과 북평면에‘남해남 나들목’등 2개의 나들목(IC)이 생기고, 종점부가 해남군이기 때문에 명칭도‘광주~해남 간 고속도로(가칭)’로 변경될 전망이다.
고속도로 개통 시 해남에서 광주까지 40분대로 줄어들어 지역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국토 최남단 땅끝까지 이어지는 교통 접근성을 제고하고,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전남권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개선하는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적인 도로망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 활성화는 물론 전남 서남부지역 물류 활성화 등 전국 단일 생활권 형성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되어, 고속도로 건설이 완료되면 관광 및 지역상권 활성화로 매년 142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최근 해남군이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첨단기업 유치와 그린인재의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소멸 대응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SOC가 확충되면서 해남군의 장기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2030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활성화 등 늘고 있는 서남권 관광 수요에 대비하고, 국립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 농수특산물 소비 증가에 따른 물류 개선 등 급속히 달라진 지역여건에 따라 고속도로 조기 개통의 필요성을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해 이번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전남도와 강진군, 완도군과 함께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사업의 시급성 및 필요성을 설명해 온 가운데 지난 9일에는 김영록 도지사와 3개군 군수가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을 직접 방문해 지역민의 염원을 전달함으로써 예타 통과의 결실을 맺었다. 박지원 국회의원과 해남군 도의원·군의원들도 한목소리로 지역균형발전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고속도로가 조기 착공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힘을 모아 온 것도 결정적 계기가 됐다.
명현관 군수는“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열악한 접근성은 걸림돌이 되어왔다.”면서“이번 고속도로 건설의 예타 통과로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만큼 생활인구 유입 가속화 등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