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사반세기 만에 소아청소년과가 영암군에 문을 연다.
영암군이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를 개설, 19일 삼호보건지소에서 첫 진료에 나선다.
월·수·금요일에는 삼호보건지소에서, 화·목요일에는 영암읍 영암군보건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소아청소년 전문의와 간호사들이 소아·청소년·부모와 만난다.
지역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돌보고, 부모들에게 안심과 편의를 제공할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는, 진료 전부터 전국 최초 고향사랑기금 소아청소년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나아가 24년 만에 영암에 신설된 소아청소년 전문의료기관으로 지역사회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영암군보건소가 밝힌 지역 의료 역사에 따르면, 영암군의 마지막 소아청소년 전문의료기관은 2000~2004년 진료 기록이 있는 영암김병원(현.영암병원) 소아과이다.
이런 이유로 지역사회는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 신설을 사반세기 만의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영암군 0~18세 6,000여 소아청소년을 둔 부모들이 전문의료기관 신설을 반기고 있다.
지금까지 영암 부모들은 아이들이 아프면 30분에서 1시간이 넘도록 차를 달려 목포, 나주, 광주의 전문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고, 지역 맘카페에는 이런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연들이 끊이지 않았다.
소아청소년과 부재는 청년이 영암에서 살아가기 힘든 정주여건 미비의 상징과도 같은 항목이기도 했다.
영암군이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 신설로 청년 부모의 불편을 덜고, 지역 아이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료 통계, 영암군민 만족도 조사 등을 토대로 평가·분석을 거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가며 더 내실 있는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 개원은 영암군민에게 절실한 일, 전국의 고향사랑기부자와 함께 이뤄낸 뿌듯한 일로 영암형 고향사랑기금 모델을 세워 전국에 전파하겠다. 동시에 영암군 혁신을 선도·촉진하는 방향으로 고향사랑기부제도를 정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