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지명 천년의 역사를 기록하는 ‘담양 문장 디자인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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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A뉴스통신] 생태와 인문학이 어우러진 도시, 담양에서 지명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문장이 만들어졌다.
담양군은 담양 지명천년을 맞이한 올해를 기념하기 위해 ‘천년담양’ 문장과 12개 읍면〮 문장을 개발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군은 지난해 지역이 가진 생태적 환경과 선비들의 누정문화를 포함한 인문학적 가치를 중점에 두는 담양군의 정책을 토대로 ‘천년담양_ 생태와 인문학으로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문장개발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담양의 각 읍면의 문화와 특징을 담은 대표 문장을 만들어 천년의 역사를 기념코자 진행하는 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각 읍면만의 문장을 개발해 의미를 더했다.
군에서는 실제 디자인에 앞서 각 읍면의 특징과 정체성을 담아내기 위해 읍면별 역사, 문화, 자연 등 특성조사와 함께 5회의 군민 보고회를 통해 읍면의 대표를 만나 주민과 밀접하게 의견을 나눴으며, 천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문장을 완성했다.
천년담양을 나타내는 대표 문장에는 인문학의 고장임을 표현하는 책과 정자를 그려 넣고 대나무와 산천초목으로 빼어난 담양군의 자연을 녹여냈다.
읍면 문장은 각 지역이 가진 고유의 특징이 담겼다. 담양읍을 대표하는 자원인 죽녹원과 관방제림, 고려의 문화재인 석당간부터 최근 도시재생 사업으로 만들어진 담빛예술창고까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지역의 요소들을 골고루 담았다.
문장을 들여다보면 지역명의 유래부터 이 지역에는 어떤 특산품이 나는지,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 어떤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는지 등 담양 마을의 구석구석을 알아볼 수 있다. 즉 이 문장들은 담양의 천년을 기록한 하나의 문화지도가 된다.
이번에 완성된 문장은 읍면별 문장을 동판으로 제작하여 설치하고 읍면깃발을 제작해 축제 입장식 등에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 읍면의 정체성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읍면문장 인문예술 색 입히기’ 공모전을 통해 관내 주민과 학생뿐 아니라 전국에 문장의 의미를 홍보할 계획이다.
디자인을 맡은 김현선 디자이너는 “지역 자치 단체 문장은 형식적인 이미지로 어떤 지역을 나타내는지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담양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 지역을 구성하는 실제 요소들을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담양 지명 천년을 맞아 탄생한 문장은 담양의 역사를 반추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함축한 문화적 소산이다”며 “무엇보다도 디자이너만이 아닌 군민과 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는 점에서 과정 또한 빛나는, 공공디자인의 수준을 높여준 프로젝트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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