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가 6일 구청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저속철 철회 경과보고 및 고속철 개통 대비 지역발전 방향 연석회의’(이하 고속철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고속철 연석회의는 지난 5일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기로 한 국토부의 ‘호남고속철 및 포항직결선 개통에 따른 KTX 운행계획 마련’발표에 따른 것. 국토부의 발표에 대한 광산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호남고속철을 어떻게 지역발전과 연결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현장에는 김동철(광산 갑)·권은희(광산을) 국회의원을 비롯,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KTX 서대전역 경유 반대 범구민 추진협의회’선병희 회장 등 광산구 51개 광산구 기관·사회단체장이 참여했다.
먼저 국토부 발표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김동철 의원은 “어제 국토부의 발표는 (호남 고속철) 원안 운행이라는 약간의 전향적 발표도 있었지만, 국민을 호도하는 내용도 있었다”며 “실질적 증편은 딱 2편인데, 반쪽짜리 고속철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과 물자가 오갈 수 있도록 편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은희 의원도 “국토부의 서대전역 경유 안에 대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철도공사에 질의했는데 ‘안전문제 검토한 바 없다’는 대답만 들었는데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아서) 다행이다”며 “얼마 후 수서역이 개통하면 증편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호남고속철 개통에 따른 지역발전 전략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광산구는 송정시장 활성화, 송정권 도심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5대 분야 35개 과제를 발표했다.
도산동 주민 정진태 씨는 “KTX에 따른 지역발전을 견인 할 수 있도록 광주송정역사 반경 500m 이내 건축물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송정1동 노치환 씨는 “영산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삼각주에 전 국민들이 찾을 수 있는 무궁화 동산을 만들자”는 의견도 냈다.
주민의견수렴 사회를 맡은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정치가 앞장서고 지역민이 힘을 모아서 ‘새길 내놓고 헌길로 다니자’는 정부 주장을 물러서도록 했다”며 “이 기세를 모아 ‘자는 것, 먹는 것, 보는 것’을 더 많이 고민해서 호남고속철 개통을 지역발전의 기폭제로 삼자”고 당부했다.
KJA뉴스통신/임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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