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전국적 폭염 경보와 찜통 더위가 일상을 멈추게 한 지난 주말, 청량한 지하 암반수가 흐르는 자연계곡형 물놀이장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는 얼음골을 방불케 했다.
지난 3~4일 이틀간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를 다녀간 피서객이 1만명을 넘어선 1만4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개장한 이래 누적 방문객도 3만5,769명이나 된다.
이런 추세라면 다가오는 10~11일 주말에는 5만명 기록도 거뜬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기찬랜드를 운영하는 (재)영암문화관광재단이 꼽는 인기 비결은 얼음장 같은 물과 다채로운 문화공연.
월출산 지하 맥반석을 타고 흐르다 유입되는 깨끗한 계곡수는 10분만 담그고 있어도 차가워 물 밖으로 뛰쳐나갈 만큼 시리다는 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0.5~1.5m 수심의 여러 층으로 된 풀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안성맞춤의 물놀이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놀이로 식힌 몸이 지루할 틈도 없이 올해 기찬랜드에 새로 선보인 ‘빛찬광장’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피서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가리킨 4일 기찬랜드 빛찬광장에서는 '핫 썸머 페스티벌'이 열려, 한여름 낮시간 자연 속에서 음악을 즐기려는 피서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장영조의 조선마술패 공연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 모두를 즐겁게 했고, 최의묵·더불루이어즈·하멜·리사 등이 내놓은 재즈 · 발라드 · 락 레퍼토리는 음악 애호가들도 반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EDM 공연에서는 DJ춘리가 흥겨운 난장을 이끌며 MZ세대의 이열치열의 피서법을 전파했고, 실내물놀이장 앞 예술 그늘막 아래 버스킹 공연은 더위로 뜨거워진 마음을 차분히 식혀줬다.
충분한 물놀이를 즐긴 가족 피서객들은 기찬랜드 주변의 조훈현바둑기념관, 가야금산조기념관,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영암곤충박물관 등 지역 명소를 돌며 알찬 휴식을 즐겼다.
김성진 (재)영암문화관광재단 시설관리팀장은 “전국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기찬랜드를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피서객들이 더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더 아름다운 추억을 영암에서 얻어가실 수 있도록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