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구, 마을‧학교 ‘주차난 극복’ 상생 첫 ‘결실’ |
[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산구 마을과 학교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상생의 ‘물꼬’를 텄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는 31일 구청 2층 상황실에서 송정초등학교(교장 강성순), 수문초등학교(교장 박민숙)와 ‘학교 공유주차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교와 마을이 공간을 공유해 주차난을 완화하고, 주차 편의를 증진하는데 힘을 모으는 첫 사례다.
광산구는 그동안 고질적인 도심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공유주차장 확보에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선 민‧관‧학 협업과 상호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학교 주차 공간 개방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마을과 학교 간 협의와 논의를 지원했다.
주민과 사회단체가 주축이 돼 신창동에선 수문초등학교와 도산동에선 송정초등학교와 공유주차장 개방과 운영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안전, 관리 등 학교 측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화와 설득 끝에 시설지원, 운영‧관리 사항 등 최종 협의를 마치고 이날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송정초등학교는 15면, 수문초등학교는 29면의 주차 공간을 마을 주민을 위해 개방한다.
개방 시간은 평일은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24시간이다. 향후 구체적인 운영 시간은 학교 사정에 따라 조율될 수 있다.
평일은 정해진 출차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견인 등 조처할 방침이다. 출차 미준수 및 장기 주차가 2회를 초과하면 향후 이용을 제한한다.
이용은 학교마다 주차장 조성 환경에 따라 다르다.
수문초는 사전 신청제로, 등록된 차량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분기별로 모집하고, 학교가 있는 동 주민, 해당 지역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학교 학부모 등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역 거주자와 학부모를 우선 선정한다. 범죄경력 등 결격 사유가 있으면 제외된다.
송정초 공유주차장은 후문 쪽 학교 밖 공간을 활용해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관련 조례(광주광역시 광산구 공유주차장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정비해 인력 등 지원 근거를 마련한 광산구는 개방 전 주차장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주차 관제 시스템, 폐쇄회로TV(CCTV) 등을 설치하고, 주차장 인근 통학로 안전 개선도 지원한다. 학생, 교사 등 안전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 공사를 완료해 9월부터 주차장을 개방한다는 목표다.
각 마을공동체는 학교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학교 주변 야간순찰을 강화하고, 환경 정화‧정비 등 활동을 추진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작은 사회적 대화의 첫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학교와 마을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공유주차장이 되도록 시설 개선 등 남은 준비를 철저히 챙기는 한편, 더 많은 상생 시도와 실천이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