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시민을 먼저 찾아가 목소리를 듣는 광산구의 경청 행정이 청소년이 마음껏 뛰놀며 활동할 공간을 바라온 한 마을의 숙원을 풀어냈다.
비아동 청소년의 ‘작당’이 펼쳐질 ‘비아 청소년 자율공간(비아중앙로 30, 2층)’이 문을 연 것이다.
광산구는 29일 비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청소년 100여 명, 박병규 광산구청장, 강기정 광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아 청소년 자율공간’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비아 작당’이란 애칭이 붙은 자율공간은 청소년이 여가‧문화 생활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마을 주민과 지역 행정이 협업해 마련했다.
비아동은 광산구의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로 오래전부터 청소년 전용 공간에 대한 요구가 제기돼 왔다.
박병규 청장의 취임 1호 결재로 추진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이 이 절실한 숙원을 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당시 비아시장을 찾아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연 박병규 청장은 “비아동 청소년 거점 공간이 필요하다”는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 담당 부서에 전달해 즉각 검토하도록 했다.
이를 시작으로 주민과 행정 등이 결합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해 온 주민이 선뜻 자신의 공간을 무상으로 내어주기로 하면서 청소년 공간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1월 ‘월요대화’에서 비아동 주민의 의지를 접하고, 청소년 거점 공간 조성을 공약 사항으로 반영하면서 사업 추진에 힘이 실렸다.
이러한 주민의 노력, 행정의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 광산구는 지난해 광주시 ‘청소년 자율공간 확충사업’ 공모에 선정돼 3억 7,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비아 청소년 자율 공간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지난 6월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이날 문을 연 비아 청소년 자율공간은 총 138.9㎡ 규모로, △VR(가상현실)체험 공간 △노래연습실 △포토 부스(사진 촬영관) △게임존 △스터디룸(학습실) △쿡룸(요리실) 등을 갖췄다.
앞서 수요조사로 수렴한 청소년 의견, 제안을 공간 설계, 구성에 적극 반영했다.
비아 청소년 자율공간은 민간 위탁으로 운영하며, 매주 화요일~금요일은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지역 청소년 누구나 마음껏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학생증, 청소년증 지참)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로 발굴한 시민 목소리에 주민, 마을공동체, 광산구와 광주시 행정의 노력이 더해져 비아 청소년 자율공간이라는 값진 결실을 보게 됐다”며 “지역 청소년 누구나 제약, 간섭 없이 마음껏 즐기고, 놀고, 친구와 어울리며 마을의 주체로 멋지게 성장하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