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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동교동계, 박지원 지지' 논란
호남 출신 당권주자 사이 미묘한 신경전
기사입력  2014/12/08 [10:46] 최종편집    대한기자협회 광주전남협회

내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옛민주계로 대표되는 동교동계의 박지원 의원(비상대책위원) 지지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호남민심과 옛민주계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호남 출신 당권주자들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당권도전의 뜻을 밝힌 3선의 김동철(광주 광산구 갑)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지역 한 언론이 보도한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당권 도전 박지원 지지' 기사와 관련해 권노갑 상임고문에게 확인한 결과 '동교동계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권 고문이 전당대회에서 엄정중립을 지킬 것을 약속했고 앞으로도 동교동계의 이름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개별적으로 그런 행위를 막을 수는 없지만 동교동계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주지역 한 일간지는 지난 5일 "권노갑 상임고문을 주축으로 하는 동교동계가 당권 도전이 확실시되는 박지원 의원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권 고문 측근의 말을 인용해 권 고문이 최근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해 박지원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주변에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동교동계의 박지원 지지 여부'가 논란이 되는 것은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등 이른바 잠재적 당권주자 빅3 가운데 박 의원이 '반 친노'를 기치로 옛 민주계의 좌장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동교동계와 한때 소원한 관계였던 박 의원이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낼 경우 옛 민주계와 호남민심을 아우르는 '반 문재인' 전선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작용하고 있다.

 

박 의원도 이런 점을 고려해 광주지역 강연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호남정치력 복원'과 'DJ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박 의원 주도의 판세는 당연히 김동철 의원 등 다른 호남 출신 예비 당권주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호남일보/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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