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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차별화된 콘텐츠로 호평
이틀간 3만여 명 방문…인문 토크·투어·연극 등 선봬
기사입력  2024/06/03 [14:02] 최종편집    이기원 기자

▲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차별화된 콘텐츠로 호평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광주 동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제2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인문For:rest'’가 품격있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이틀간 3만 여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 무등산 증심사 지구 일원에서 ‘인문의 숲, 쉼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인문축제는 재미와 의미가 더해진 다양한 인문 콘텐츠를 선보여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초여름 무등산 숲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쉼과 몰입을 통해 ‘사유하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 자연 속에서 만나는 ‘쉼’의 축제
올해 축제의 대표 인기 콘텐츠는 ‘책 읽는 편백숲’이다. 동구는 무등산 초입에 자리한 편백숲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 편백숲 한 켠에 위치한 작은 무대에서는 화가 한희원, 소설가 이희영 등과 함께하는 ‘인문토크’가 펼쳐지기도 했다.

아울러 숲속을 걸으며 인문의 향기를 느끼는 ‘인문 숲 투어’, 명상을 통해 사유의 시간을 가지는 ‘춘설 사유정원’을 운영해 자신을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 의재·오방·석아의 발자취를 따라…무등산에서 만나는 ‘인문’

올해는 무등산에 머물렀던 오방 최흥종·석아 최원순·의재 허백련 등 세 명의 인물이 남긴 생애와 정신을 기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보다 다채롭게 운영했다.

세 인물의 이야기를 방 탈출 형식으로 풀어낸 미션 투어 프로그램 ‘인문결사대’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인문 숲 투어’와 장소 특정형 연극 ‘시간의 숲, 무등’, ‘의재미술관 사생대회’ 등도 진행, 무등에 인문을 입혀 그 의미를 더했다.

● 5가지 테마로 즐기는 무등산

올해는 ‘마음산책’, ‘지식산책’, ‘예술산책’, ‘자연산책’, ‘인문도시 산책’ 등 5가지 테마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배우 봉태규를 초청해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한 고민과 생각들을 나누고,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함께 ‘자연’과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문토크는 관객들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역을 대표하는 이성부·문병란 시인의 작품을 조명한 ‘포엠콘서트’도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축제의 오프닝프로젝트로 장불재에 설치된 ‘1187 라이브러리’에도 많은 시민들이 다녀갔다.

● ‘동구 인문도시’ 사업들이 한 자리에

올해 축제 역시 동구가 2018년부터 추진한 ‘동구 인문도시’ 사업을 한 자리에 모은 자리이기도 했다. 그간 추진된 사업 내용들을 보여준 네트워크 전시를 비롯해 ‘올해의 책’ 작가초청 인문토크, 어르신 생애 출판 ‘동창회’, 동구와 화순군 학생들이 함께한 ‘동구 청소년 인문 골든벨’ 등의 프로그램들이 펼쳐졌고, 동구 인문학당과 시인 문병란의 집 등 인문공간이 마련한 체험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 축제의 품격과 어울리는 성숙한 시민의식

무등산이라는 생태공간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차(車)’와 ‘쓰레기’ 없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도 엿보였다. 재활용이 가능한 우유 박스를 부스와 무대 등 축제장 연출에 활용했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독려하기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이외에도 텀블러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축제장 곳곳에 음수대를 설치한 결과 쓰레기를 되가져가고 텀블러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무등산 인문축제는 ‘쉼’을 통해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었다”면서 “축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뜻깊은 시간과 소중한 경험이 됐기를 바라면서 내년에 풍성한 콘텐츠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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