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창동 ‘1987 이한열 마을문화제’ 사진 | [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주 광산구 신창동 주민과 청소년들이 지난 1일 신창동 역사문화공원에서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6월 민주항쟁 37주년을 맞아 신창마을교육발전소와 신창동 주민자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문화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단체, 학교가 참여해 내실을 높였다.
특히, 지역 청소년이 주도해 행사 내용을 고민하고 기획하며 ‘청소년 문화제’의 가능성을 키웠다.
‘그대가 쓰러져 일으킨 민주주의,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문화제에선 추념식부터 문화공연, 체험 행사 등이 펼쳐졌다.
6월 민주항쟁의 발단, 진행 과정, 역사적 의미 등을 담은 특별 전시를 마련, 이한열 열사 모교인 광주진흥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전시 해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민주주의 OX’ 퀴즈, 5·18 주먹밥 나눔 등 다양한 전시·체험관도 많은 주민의 참여로 북적였다.
추념식 이후 진행된 청소년 공연에선 광주진흥고를 비롯해 신창중학교, 수문초등학교 학생들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표현한 멋진 무대를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하명수 신창마을교육발전소 대표는 “마을의 청소년과 주민의 참여로 ‘이한열 문화제’가 해마다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며 “열사의 뜻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공동체 실천의 장으로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청소년,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하며 진정한 주인으로 참여한 문화제를 보며 87년 6월 이한열 열사가 부르짖은 민주화의 참뜻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며 “더 나은 마을을 꿈꾸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공동체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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