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청년들이 숲속에 모여 아름다운 사랑의 하모니를 연출해 지역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순천시지부가 주최하고 비영리민간단체인 참누리(센터장 양년주)와 청해다문화센터(센터장 김형건)가 공동 주관한 ‘제3회 음악과 함께하는 다문화 숲속캠프’가 지난 18일 순천 Forest152 캠핑장에서 조촐한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순천 지역을 비롯해, 무안, 여수, 광주 등에서 참여한 다문화 가정 청년 150여 명이 각자 지니고 있는 끼와 음악성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상호 교류하고 화합하는 청춘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숲속캠프는 1부 개회식, 2부 음악회, 3부 BBQ 파티 등 모두 3부로 진행된 가운데, 3시간여 동안 진행했다.
양년주 센터장의 사회로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 하면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문화 가정 청춘 남녀가 모여 인구 절벽 시대 갈등과 아픔을 넘어 가정의 화합과 희망을 기원하는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행사 주제로 힐링(공기), 희망(꽃), 평화(노래) 등 3가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개회식에서 김형건 청해다문화센터장은 “힐링은 숲속의 맑은 공기와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는 시간이며, 희망은 글로벌 시대 주역인 다문화 청춘들이 화합과 평화의 가교역할을 하며, 평화는 가정의 행복을 통한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음악캠프의 의미를 설명했다.
추병욱 참누리 상임고문은 환영사를 통해 “아름다운 정원의 도시 순천 방문을 환영하며 Forest152숲에서 개최한 음악캠프에 오신 모든 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단한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이방열 호남 본부장은 격려사에서 “아름다운 편백숲에서 다문화가족들이 함께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됨을 축하한다.”며 행사를 축하했다.
정우철 해양국제가정연합회장은 축사에서 “3년째 아름다운 편백숲으로 초대해 준 양년주 대표에게 감사드리며 음악과 함께하는 숲속 캠프를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순천시 의회 우성원 의원과 이세은 의원이 참석하여 숲속 음악캠프를 축하해 주었다.
개회식에 이어 다문화 청년 정대철군과 양아선양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서는 본격적인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첫 순서로 송광소리나 5인조 팀의 퓨전장구난타 공연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여수 윤은아 팀의 “신호등” 노래, 오리아빠 가수 염승부의 “홍시”, 일본인 엄마 미호꼬와 딸 아선의 노래 ‘엄마가 딸에게’, 필리핀인 엄마와 딸이 들려준 듀엣, 순천 YSP청년들의 히즈윌 STOP 댄스, 무안 다문화 청년 김연화 등 5인의 “렛츠고” 댄스 등이 이어졌다. 특별 게스트로 등장한 서덕원(교장퇴임)선생님의 ‘일어나’공연은 다문화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었다.
3부 행사로 다문화 청년들은 BBQ파티를 갖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숲속 음악 캠프를 즐겼다.
행사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은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며 시작한 첫번째 음악회가 생각난다”면서 “작년 6월 열린 두 번째 행사에도 참여했는데, 영호남의 다문화 청춘들이 모여 화개장터를 부르며 화합과 평화의 노래를 불렀다”고 되돌아보았다.
참여자들은 “특히 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 항쟁 44주년이 되는 날로서, 신군부 독재와 맞서 민주화의 새로운 닻을 올리다 순국하신 선배들의 518민주화 정신을 계승하여 신통일한국을 넘어 신통일세계로 나아갈 퓨어워터가 되겠다는 결의로 두 손을 높이 들고 결의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숲속 캠프가 열린 Forest152는 8만㎡ 넓이의 편백숲으로 인간 친화적인 힐링숲을 가꾸어 숲캠프, 목공체험, 캠핑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