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한 사람이라도 더…영암군 농가 인력수급 총력 |
[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모내기, 고구마 파종 등 본격 영농철을 맞아, 영암군이 농가 인력 수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우승희 영암군수는 시종면 월출산농협 봉소육묘장을 방문해 볍씨 온탕 소독과 파종 등 육묘 과정을 살피고, 차질 없는 농가 모내기 지원으로 풍년 농사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자고 말했다.
동시에 농번기 농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영암군과 지역사회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갖추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영암군은 ‘2024년 농번기 계절근로자 신청’을 받았다. 159농가가 올해 상반기에 필요하다고 한 인력은 721명. 이런 농가의 요구를 영암군은 법무부에 전달했고, 계절근로자 598명을 배정받았다.
이 가운데 5월 10일 현재, 영암군 66농가에서 175명의 계절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이들은 영암 결혼이민자 출신국 가족·친척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영암군에 온 외국인들이다.
비자 등 출입국 관리 업무, 계절근로자-농가 매칭 등 절차가 맞물리며 영암군 농사 현장에서는 인력수급 불균형 상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영암군은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농가 인력 공급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영암농협 등 3개 단체가 2억원의 국·도비로 가까운 도시와 농촌의 인력을 농가와 연결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도록 지원에 나섰다. 내년부터는 ‘공공형 농촌인력중개센터’로 확장해 외국인주민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전남에서 유일하게 영암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농촌인력 지원 시범사업’도 병행해 고령·여성 농가에 우선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공무원 농가 일손돕기도 예고돼 있다. 광주여대와 현대삼호중공업 등 지역의 대학과 기업의 농촌봉사활동도 조직해 농가와 연결할 예정이다.
농번기 체계적 인력수급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2025년까지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도 추진 중이다. 시종면에 48억원 규모로 외국인 50여 명의 농업근로자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초 영암군은 나주시와 농촌 인력지원 활성화 방안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농연회장, 고구마농가 대표 등과 목포출입국사무소와 광주출입국사무소를 방문해 농촌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협조해 줄 것도 당부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도 정치권에 농번기 농가 인력 부족 수급 현황을 전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인력 공급 부족이 농가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