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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예비사무관, 지역화폐 성공사례 배우러 곡성군 방문
잘 나가는 곡성심청상품권, 그 비결은
기사입력  2018/11/22 [09:26] 최종편집    이철훈 기자
    전국 지자체 예비사무관, 지역화폐 성공사례 배우러 곡성군 방문
[KJA뉴스통신]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제11기 5급 승진리더과정 연수생이 지역화폐의 성공적 유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간 곡성군을 방문했다.

모바일 지역화폐의 성공적 도입방안을 연구 중인 이들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을 방문하여 지역 상품 소비를 촉진하며 침체된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있는 심청상품권 운영 현황을 듣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연수생들은 군민만 활용하던 지역화폐를 외부 관광객이 쓸 수 있도록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든 것에 주목하고 곡성을 찾게 됐다.

곡성군은 지역 유동자금의 선순환을 위해 2001년부터 심청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그동안 2017년까지 17년 동안 약 228억을 판매하며 인구 3만의 작은 곡성군에 지역 경제활성화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인구 감소, 간편 결제수단의 보편화로 인해 상품권의 판매는 정체되기 시작했다.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곡성군은 상품권 환전에 따른 수수료를 보전해주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곡성군은 상품권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에 몰두했고, 2018년 1월부터 전국적 관광명소인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입장료를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고 인상분 2,000원을 심청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7년 1년 동안 약 11억이 판매된 심청상품권이 2018년에는 10개월 만에 약 25억이 판매된 것이다. 10개월 간 기차마을 유료관광객이 615,184명이었으니 12억 3천만원이 기차마을 입장료 환급분으로 발생한 수익인 것이다. 또한 관광객들이 환급받은 2,000원의 심청상품권을 소비하기 위해 지역 식당이나 상점을 찾으면서 약 50억 정도의 간접 수익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곡성군은 이와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종이 화폐라는 심청상품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 화폐 도입도 꿈꾸고 있다.

교육생들은 첫날 곡성군이 관광 불모지에서 증기기관차, 장미공원을 조성하여 전국적 관광명소가 된 과정, 종이상품권의 성과와 한계 등에 대해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모바일 지역화폐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전문가를 초청하여 블록체인 기술이 지역화폐와 지방행정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에 대한 강의와 곡성심청상품권 운영 문제점을 개선을 위한 토론으로 분임회의를 마쳤고, 이후 다음 날까지 곳곳의 현장을 체험하면서 일정을 마무리 했다.

박종복 분임대표는 “인구 3만의 작은 지자체에서 섬진강기차마을이라는 테마형 관광시설을 조성하고, 변화하는 관광수요에 맞게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만큼 놀랐다.”라면서 “특히 관광상품과 지역 상품권을 연계하여 상품권 수요자를 관광객까지 확대하는 참신한 발상과 떠오른 생각을 빠르게 실천한 추진력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군 관계자는 사무관 임용을 앞둔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군을 찾아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최근 전자화폐의 도입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에서 모바일 지역화폐의 성공적 도입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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