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중소기업, 공동주택 등에 설치된 일반보일러 등에서 배출되는 녹스를 줄이기 위해 '저녹스버너 교체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5일 시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 비영리법인단체, 업무·상업용 건축물, 공동주택 등이며, 사업장별로 3대까지 용량에 따라 대당 420만원부터 2,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저녹스 버너란 연소시 화염온도 및 산소 농도를 낮추고, 연소가스 체류시간 단축 등을 통하여 질소산화물의 발생량을 억제하는 버너로 일반버너에 비해 질소산화물을 30% ~ 50% 저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시 기후변화대응과로 오는 8월까지 방문 또는 우편접수, 062-613-4342로 하면 된다.
시는 2016년까지 일반버너 690대를 저녹스버너로 교체해 질소산화물 370톤, 온실가스 5300톤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7억원을 지원, 저녹스버너 70대를 보급하고 20톤의 질소산화물과 823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도 447TOE에 해당하는 일반 주택 515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만큼의 에너지비용 2억1700만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일러의 일반 버너를 저녹스버너로 교체한 사례를 보면, 북구 율곡타운 주공아파트는 지난해 9월말 기존 벙커씨유에서 LNG 저녹스버너로 교체해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연료비를 11.3%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헌영 율곡타운 주공아파트 소장은 "연료비 절감은 물론, 매연도 줄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게 됐다"며 "2~3일에 한 번씩 연료를 받을 때마다 직원이 추위와 주차난을 겪었는데 저녹스버너로 교체해 어려움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500만원을 투입한 조선대학교도 기존 LNG 버너를 저녹스버너로 교체해 2013년 대비 에너지 8.4% 1200만원 가량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한편, 시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조금 42억원을 지원해 저녹스버너 561대를 보급해 ▲오존 농도 증가의 원인중 하나인 질소산화물 299톤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4만5700톤 ▲연료비 연간 50억원 절감 등 성과를 거뒀다.
질소산화물은 기침, 가래, 호흡기 장애 등 사람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오존 농도를 높이고 산성비의 원인이 돼 삼림, 수목, 농작물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뉴스/문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