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온 천지를 물들이며 봄의 절정을 알리는 꽃처럼 이웃 사랑을 담은 ‘나눔꽃’이 광산 곳곳에서 만개하고 있다.
나눔꽃들은 짜장면, 위기가구 지원, 캠페인 등 저마다의 모습으로 피어나며 존엄과 행복의 향을 발산한다.
첨단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4일 점심 무렵 주민커뮤니티센터에서 ‘진심을 담은 짜장, 진짜 밥상 DAY’를 였었다.
장애인과 돌봄 이웃 100여 명을 초청해 짜장면을 대접한 것. 인근 식당 ‘짬뽕대마왕’(대표 김인화)이 내놓은 식자재를 지사협 위원들이 직접 조리했다.
근처의 쌍암동 성당과 다른 식당들은 밑반찬을 제공했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소액이지만 짜장면값을 내 공동체의 정성에 답례하는 주민도 있었다.
첨단2동 지사협은 이것을 ‘자율 기부 릴레이’ 종잣돈으로 삼기로 했다.
지난달 장애인 10가구에 세제를 지원한 첨단2동 지사협은 매월 다양한 주제로 이같은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안병모 첨단2동 지사협 위원장은 “우선 다음달에 어르신과 어린이를 위한 밥상을 준비해 가정의 달의 의미를 구현하고, 주민자치회, 통장단 등 사회단체들과 협력해 연간 1,000여 이웃에게 진심을 담은 밥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동곡동 지사협도 같은 날 ‘참여하고 함께 나누는 동곡 캠페인’을 벌였다.
지사협 위원들은 이날 오후 1시 지역 식당들을 방문해 나눔문화 참여 회원 모집 소식을 알리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동곡동 지사협은 나눔문화 참여 회원을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과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게 생필품과 식료품을 전달하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정병채 동곡동 지사협 위원장은 “주민 참여에 기반한 마을 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3일, 신가동에서는 공동체와 단절된 생활을 이어가는 주민의 집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활동이 펼쳐졌다.
주민자치회, 지사협, 통장단 등으로 구성한 신가동 사회단체협의회원과 명예사회복지공무원단이 합세해 각종 쓰레기와 상한 음식 등으로 뒤범벅된 집을 청소한 것. 이들이 정리한 쓰레기는 1톤 화물차 두 대 분량. 청소 후에는 방역을 하고 세간살이 정리도 덧붙였다.
신가동은 홀로 사는 주민이 장기간의 음주로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증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광산구 중독관리센터에 의뢰해 ‘고난도 사례관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길수 신가동 사회단체협의회장은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