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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어머니 삶 담은 평전 펴내, 오는 23일 출판기념회 열려
구례고등학생과 군민 서른세명 모여 어머니 이야기 기록
기사입력  2018/11/20 [11:28] 최종편집    이철훈 기자
    오는 23일 출판기념회 열려
[KJA뉴스통신] 구례군 매천도서관은 구례고등학생과 군민 서른세명이 구례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책으로 엮은 "그때는 그거이 사는 건갑다 했제" 가 구례 어머니 삶을 담은 평전으로 출간되어, 출판기념회를 오는 23일 구례종합사회복지관 2층에서 오후 4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하고 구례군 매천도서관이 주관하여 열린‘길 위의 인문학-함께쓰기’프로그램 중 하나로 참여자들은 모둠을 구성해 구례 어머니 여덟 분을 인터뷰하고 이를 기록하고 어르신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였으며 여기에 정지아 작가와 원유헌 전 한국일보 사진기자, 그리고 기록활동가인 임현수 지리산씨협동조합 대표가 조언자로 참여한 ‘역사가 된 어머니, 구례 女史 자서전’ 활동의 결과다.

뜻깊은 책이 출간된 만큼 출판기념회 역시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자서전에 이야기를 실은 어머니 네 분을 모시고 인생 이야기와 책 출간 이야기를 듣는 ‘사람책 도서관’ 행사가 준비됐으며, 책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을 선보인다. 이번 연극은 이경란 작가가 대본을 쓰고, 한국연극영화연구소 유인형 소장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길 위의 인문학-함께쓰기’ 프로그램 강사이자 어머니 평전을 엮은이로 참여한 정지아 작가는 “오랜 ‘공동체성’에 묻혀 제대로 말조차 할 수 없던 어머니들의 삶을 듣고, 기록하는 것은 그 자체로 사회 치유이고, 성찰의 역사가 된다”며 이번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가 아닌 학생과 일반인들이 도서관에서 쓴 것이라 노련하진 않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들이 느낀 감동만큼은 전문가의 솜씨 못지않게 잘 녹아있다”며 끝까지 작업을 함께해 준 참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구례군에서는 “민간단체와 함께 협력하여 구례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해 책으로 출판하고, 사람책 도서관 행사를 여는 활동은 앞으로도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면서 구례 지역 브랜드를 고양할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도서문화의 단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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