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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광주 불꽃, 공동체 들불로’ 광주 광산구, 윤상원 기념관 개관
윤상원 열사 생가 임곡동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 열어
기사입력  2024/04/17 [14:47] 최종편집    오지훈 기자

▲ ‘오월광주 불꽃, 공동체 들불로’ 광주 광산구, 윤상원 기념관 개관


[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거센 불의에 굳게 맞서 민주주의를 밝힌 시대의 들불,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정신을 공동체로 꽃피게 할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 ‘윤상원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광주 광산구는 17일 임곡동 천동마을에서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상갑 광주광역시 경제문화부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사)윤상원기념사업회, 5‧18단체를 비롯해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광주의 영웅, 윤상원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거점 공간의 역사적인 시작을 축하했다.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는 열사의 생가가 있는 임곡동 천동마을에 연면적 591㎡, 2층 건물로 세워졌다.

2020년 사업추진 이후 부침이 있었으나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공적으로 건립을 마쳐 이날 문을 열게 됐다.

센터는 1층 기획전시 공간과 2층 상설전시 공간으로 이뤄졌다.

기획전시 공간은 불의에 저항한 민중 투쟁과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등 민주주의와 인권,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5‧18민주화운동 41주기인 지난 2021년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돌며 윤상원 정신을 알린 ‘윤상원 일대기 그림’이 열사의 고향으로 돌아와 ‘님을 위한 행진곡-윤상원 일대기 전(展)’을 주제로 첫 전시를 연다.

광산구와 하성흡 작가가 제작한 일대기 그림은 120호 크기의 대작으로, 어린 시절부터 최후 항전의 날 도청에서 산화하기까지 열사의 삶을 그려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또 1층에는 윤상원 열사 전신상이 설치됐다.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의 작품이다.

한 손에는 총, 한 손에는 책을 든 모습은 들불야학 강학이자 투사로 불꽃 같았던 열사의 강인한 정신을 표현했다.

2층 상설전시 공간은 윤상원 열사의 삶과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 일기 사본 등을 전시하는 곳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2층에는 마을회관, 경로당 등 주민 공간이 마련됐다.

윤상원 열사의 정신을 계승한 마을 공동체 활동을 촉진하고, 주민이 중심이 돼 5‧18 교육, 인권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거점이 될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은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윤상원 일대기 전(展)’ 전시를 관람하고, 센터 내부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윤상원 열사 생가와 마주 선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는 5‧18의 중심이자 노동운동가, 들불야학 지도자였던 윤상원을 가장 뜨겁게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현장이 될 것”이라며 “5‧18광주정신을 기리고 다음 세대로 이어나가는 교두보이자 대동정신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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