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룡대표(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윤정근 시의원과 함께 지역 축산농가에 목초액을 전달하고 있다. |
나주의 한 기업인이 AI발생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축산농가들을 위해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되는 목초액 30톤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어 지역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나주시 남평읍 풍림리에서 황토참숯가마를 운영하고 있는 (주)솔향기맑은터 정재룡대표(52)
정대표가 목초액을 무료로 공급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 참숯 공장을 세우면서 지역안착과 회사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당시 윤정근읍장(현 나주시의원)에게 “지역에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제안한데 대해, 윤정근 시의원이 “지역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제의한데서 비롯됐다.
목초액은 숯을 구울 때 가마에서 나오는 연기를 냉각시켜 만들어진 액체로, 멸균효과가 있어서 AI나 구제역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유용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참나무 목초액은 흙속의 유해균을 억제하여 토양의 병충해 방지 효과와 축산농가의 분뇨냄새도 약10분의 1로 줄어 환경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축산농가들이 축사에 뿌릴 경우 친환경 퇴비를 생산할 수 있음은 물론 멸균작용에 의한 축사, 돈사, 계사 등의 가축질병을 유발하는 유해균방제에 탁월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정대표는 축협과 남평읍으로부터 농가를 추천받아 목초액 30톤(시가 3천만원 상당)을 사육두수에 따라 공급할 예정인데, 물에 30배~50배 희석해서 쓰기 때문에 상당기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초액을 무료로 받은 김광일씨(남평읍 풍림리)는 “ 목초액이 멸균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고 강원도등지에서만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써볼 엄두를 못냈는데, 이렇게 축산농가들을 위해 선뜻 생산제품을 내어주니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고풍스런 인테리어를 갖춘 식당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한우, 돼지갈비전문점 또한 부쩍 호황을 보여 올해는 흑자로 반전될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보인 정대표는 “축산농가들이 필요로 할 경우 시중가격의 1/3정도의 가격에 목초액을 공급하는 등 앞으로 지역친화적 기업으로서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KJA뉴스통신/김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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