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기업 규제 대명사로 이름이 높았던 대불산단 전봇대가 다시 뽑힌다.
영암군이 25일 대불산단 입주기업의 오랜 숙원인 배전·통신 선로 지중화사업에 착수한다.
대형선박 블록 운송환경 개선과 대형사고 예방 등을 위한 이 사업은, 기존의 배전·통신 선로를 땅에 묻고, 전신주 111개를 철거하는 내용.
대불산단 지중화사업 1차로, 1구간인 대아산업2공장에서 7구간인 문성까지 총 2.59km를 정비한다.
이를 위해 영암군과 한전, KT 등 6개 통신사업자는, 지난해 3월 협약을 체결했고,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다.
영암군은 1차 지중화사업을 2025년 8월까지 마무리하고, 공사기간 중 통행불편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도로 임시포장과 복구공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대불산단 지중화사업 1차는 2022년 영암군의 요청과 한전의 심의로 국비 22억원 지원이 결정됐다.
지방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지자체 협력 방식에서 그린뉴딜 지중화사업 방식으로 변경해 산자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고, 영암군은 총사업비 112억4,000만원을 확보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안전사고 없이 지중화사업을 완료해 선박운송 환경개선, 대형사고 예방, 산단 경제 활성화 등을 이뤄내겠다. 주민의 넓은 이해와 협조 속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불산단 지중화는 2000년대 중·후반 ‘규제 전봇대’의 이름으로 전국에 알려지며 관심을 끌었고, 관련 사업이 추진된 바 있다.
하지만 지자체 재원 부담이 커서 사업 진행은 더뎠고, 2016년 이후에는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가, 최근 대형선박 블록 운반 차량이 전봇대 변전소와 충돌하는 사고가 대형 소송으로 이어지며 다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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