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원구원은 지난 7일 대전 KISTI 본원에서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5호기 개통식 및 도입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과기정통부 이진규 차관, 국회 이상민 의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는 연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5호기 개통을 축하하고, 초고성능컴퓨팅 분야 발전 및 5호기 구축에 기여한 연구자와 관계자에 대한 포상을 수여했다.
오후에는 슈퍼컴퓨팅에 관한 국제워크숍을 개최하여 미국의 데이얼 리드 유타대 부총장, 일본의 사토시 세키구치 산업기술연구원 부소장 등 해외 주요 슈퍼컴퓨팅 전문가와 함께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를 위한 슈퍼컴퓨터의 역할, 최신 기술동향과활용 정책을 논의하고, 우수 활용사례를 공유했다.
슈퍼컴퓨터는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분석·처리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일반 고성능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수천 배 이상 빨라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슈퍼컴퓨터를 과학 및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자원으로 보고, 우수한 슈퍼컴퓨터를 경쟁적으로 개발 및 도입하고 국가차원의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도 1988년부터 1호기~4호기를 도입, 국산자동차 설계 및 제작에 사용하여 우리나라가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 마련, 액체로켓 엔진 시뮬레이션,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진화 과정 연구 등 산학연의 혁신을 촉진해왔다.
4호기는 2011년부터 1만 여명 이상의 연구자와 5백여개 이상의 기업이 활용하여 1천여편 이상의 SCI 논문을 유발하고 기업의 신제품 개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
이번에 표창을 받은 울산과학기술원의 김광수 교수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기억 소자를 개발, 미래 메모리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파력 발전 스타트업인 ㈜인진은 ‘슈퍼컴퓨팅 모델링&시뮬레이션 기술개발 및 활용 지원’을 통해 바닷물이 사방에서 유입되는 부유체를 개발, 시스템효율을 30% 증가시켜 창조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급증하는 과학기술·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구축된 5호기는 개인용 PC 약 2만대에 해당하는 성능을 보유하여 기존에 자원부족으로 연구에 한계가 있었던 우주의 기원 등 초거대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기업의 신제품 개발 및 시장분석, 자연재해, 교통문제 등 국가·사회 현안 해결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빅데이터 처리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요가 높은 SW 등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컴퓨팅 분야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 개인연구자 등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호기는 오는 12월 3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며, 활용을 원하는 연구자는 ‘초고성능컴퓨터 활용 과제 공모’ 절차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컴퓨팅을 포함한 ICT 전 영역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ICT 기초·원천연구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으로,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인간의 지식이나 노동력 대신 데이터가 부를 창출하는 데이터경제 시대 진입에 따라 슈퍼컴퓨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5호기의 활용 분야를 넓히고 경쟁력확보에 필요한 분야나 사회현안 과제를 적극 지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