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숨은 보석 평동호수, 지역 대표 ‘힐링 명소’로 |
[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주 광산구가 평동호수(지정저수지)를 지역 대표 ‘힐링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누리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광산구 명화동 1번지 일원에 위치한 평동호수는 1926년 조성된 이후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면적은 1만 5418㎡, 수혜면적 413ha로,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안식처로 자리 잡았다.
가까이에는 논‧밭과 마을, 호수 넓은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삼국시대 고분, ‘명화동 장고분’이 있다. 목화 주산지였던 명화마을, 영산강 유역 최초 수리조합인 ‘평동수리조합’ 등의 역사적 이야깃거리도 풍부하다.
‘평동호수 활성화’는 평동 주민의 대표 숙원이다. 평동 주민총회에선 해마다 평동호수 둘레길 조성 등 관광자원 활용 문제가 마을의제로 등장했다.
누리길 조성사업은 이러한 주민 열망에 응답해 평동호수를 지역 대표로 명소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총 3.7km 규모의 둘레길과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 휴식 쉼터 등을 조성한다.
둘레길은 호수를 따라 데크길, 자연 친화 보행길 등 다양한 형태로 평동호수의 생태적 매력과 계절의 색을 드러내는 순환형 노선이 될 예정이다. 주변 논과 밭, 마을 속 삶의 모습, 역사를 녹여낸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보행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12월 ‘평동호수 누리길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가운데, 이르면 올해 9월 중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시행에 앞서 광산구는 지난 12일 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주민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선 지역 상권 활성화 연계, 평동호수 방문객 증가로 인한 마을 주민 불편 최소화 노력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광산구는 평동호수 누리길 조성사업이 실제 주민 삶의 질 향상, 경제적 효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누리길 조성은 평동호수의 가능성과 가치를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첫걸음이다”며 “100년의 역사를 가진 평동호수가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에서 전국에서 방문객이 모여드는 광주의 대표 힐링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