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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박물관, 11일부터 월출산 기획 특별전 개최
기사입력  2015/02/03 [11:05]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국립나주박물관과 전남 영암군은 호남의 영산인 월출산의 아름다움과 월출산에 깃든 우리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오는 11일부터 4월19일까지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설악산, 주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바위산 중 하나인 월출산 권역의 문화유산을 주제에 따라 5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에서는 '달이 솟는 산'이라는 주제로 월출산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문헌자료에 기록된 월출산을 소개한다.


월출산은 신라 때에는 월나악(月奈岳), 고려 때에는 월생산(月生山)으로 불렸다. 매월당 김시습은 "달이 청천에 뜨지 않고 산을 따라 오르더라"고 예찬했다.


2부는 '터전이 된 산을 주제로 선사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선조들의 삶과 연관된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특히 구림마을에서 전해져 오는 '대동계 문서'를 통해 어려울 때 서로 돕던 '상부상조'의 전통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3부 주제는 '영이 깃든 산'이다. 전남지역 단일 산 가운데 가장 많은 불교 문화유산을 품은 월출산이 소개된다.


해발 600m에 위치한 국보 제144호 마애여래좌상은 높이 8.6m의 고려불상으로 큰 규모와 뛰어난 조각술은 월출산이 품은 최고의 보물로 손꼽힌다.
도갑사와 무위사, 그리고 월남사 터를 비롯한 많은 사찰 터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통해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 찬란하게 꽃피었던 월출산의 불교문화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신라 때부터 영산으로서 국가적인 제사를 지냈던 월출산 천황봉 산천제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흥을 부르는 산'을 주제로 한 4부에서는 옛 문인들의 발길을 잡았던 월출산의 이모저모를 시와 문장, 사상으로 표현한 문학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시인 김극기의 시를 비롯, 김종직, 고경명, 윤선도, 기대승, 김창협 등의 시와 이휴, 이하곤, 정상 등이 쓴 월출산 유람기 등을 통해 월출산을 바라본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5부는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이라는 주제로 월출산 곳곳의 절경을 담은 예술작품들을 통해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출품된 유물은 과거에 도갑사에 봉안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제185호 '상지은니묘법연화경을 비롯해 토기, 도자기, 불교문화재, 문집 등 200여 점에 이른다.


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장은 "월출산의 다양한 문화상을 담은 이번 특별전은 월출산의 특별한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월출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양일보/정윤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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