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병원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한 장애인의 ‘귀가’를 지역사회가 보금자리 새 단장으로 축하했다.
선천성 소아마비(지체4급) 장애인인 김성숙(가명, 58) 씨는 2003년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살아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년 전에는 관절염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1년 동안 장기입원 후, 최근 퇴원을 앞둔 김 씨는 막막했다. 퇴원 후 갈 곳이 없어서였다. 입원 후 방치해 둔 임대아파트가 쓰레기와 악취로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
광산구 우산동 곳곳을 돌며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소해 온 ‘희망우산 복지사업단’이 김 씨의 안타까운 현실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지역자원을 연결해 김 씨의 아파트를 새 단장해 준 것. 아울러 김 씨가 계속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연결했다.
29일 자원봉사자 15명이 김 씨의 아파트를 새 단장했다. ‘우산동 캠프지기 자원봉사단(단장 이찬호)’에서는 현관까지 꽉 차있던 쓰레기를 청소했다. 우산동 통장단(단장 정진수)에서는 아파트 정비와 함께, ‘금호장식(대표 신동하)’을 소개해 재능기부로 도배와 장판을 깔도록 도왔다.
희망우산 복지사업단의 이지영 복지코디네이터는 “1년 만에 퇴원해 보금자리로 돌아온 김 씨를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해 기쁘다”며 “김 씨가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사업단에서 김 씨를 꾸준히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희망우산 복지사업단은 지난해 6월 광산구가 보건복지부 ‘읍·면·동 복지기능 강화 시범사업’에 선정된 후 만들었다. 사업 선정은 광주에서는 광산구가 유일했다. 사업단은 지난 12월부터 우산동 영구임대 아파트 주민, 장애인, 홀로 사는 어르신을 찾아가 생활의 어려움을 듣고 도와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KJA,뉴스통신/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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