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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가고 싶은 섬’ 해외 성공 현장 견학
1일 예술의 섬 일본 나오시마에서 콘텐츠 발굴 등 구체화 방안 구상
기사입력  2015/02/02 [10:28]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휴일인 1일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찾기 위해 예술의 섬으로 알려진 일본 가가와현의 나오시마 섬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여수 금오도 비렁길 방문을 시작으로 올 1월 25일 경남 거제시 외도까지 국내 섬 21개를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는 연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일본의 나오시마 예술의 섬을 찾았다.

 

이 지사는 하마나카 미치루 나오시마 정장의 영접을 받고 나오시마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후 곧이어 ‘나오시마 재생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후쿠다케 재단의 카네시로 겐지로 부대표를 만나 섬 개발 사례를 청취하고 섬을 둘러봤다.

 

인구 3천 명이 거주하는 이 섬은 한때 각종 산업 폐기물로 황폐화돼 사람이 찾지 않은 무인도에 가까운 외딴 섬에 불과 했으나 베네세라는 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협업체계를 통해 ‘예술의 섬’으로 변모한 후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섬을 찾아오고 있다.

 

후쿠다케 소이치로라는 기업인이 18년간의 끈질긴 노력으로 ‘나오시마 재생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결과 이 같은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세계적인 일본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인 미술관과 호텔이 만난 베네세 하우스, 건물을 땅 속에 묻는 지중미술관 등 이색적인 건축물이 예술적인 풍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나오시마 섬의 해안 곳곳에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돼 있고, 사람들이 살다 떠난 빈 집은 ‘아트하우스’로 바꿔 황폐한 어촌을 예술 마을로 탈바꿈시켰다. 오래된 빈 집과 염전 창고에는 예술가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현대미술 작품으로 꾸몄다.

 

나오시마 섬을 둘러본 이 지사는 “지금의 나오시마가 있는 것은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큰 열정을 가진 예술가와 경제적 기반이 있는 기업가가 긴 안목으로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 우리 전남이 나오시마를 따라하기는 어려움이 있으나 나오시마의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와 자연풍경 가꾸기 사례를 참고해 섬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표정을 잘 살리고 그 안에서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아침신문/오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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