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는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지사회 본회의에 참석해 한‧일 지방자치단체간 교류증진을 위해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풀뿌리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이날 오후 이낙연 전남지사를 비롯한 한국 측 6명의 시도지사와 일본 측 야마다게이지 교토지사를 비롯한 7명의 도도부현지사 등 13명의 한일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회 한일지사회의에서 양국 지방정부간 지역경제‧관광‧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올해는 한일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그래서 역사를 청산하지 못해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전쟁 고아의 어머니였던 윤학자 여사, 4세기 백제 근구수왕 때 일본에 학문을 전해 준 왕인 박사, 일본에서 성리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강항 선생, 일본 가수 텐도 요시미가 부른 진도 모노카타리 등 전남과 일본의 인연, 이로 인한 교류 사례를 소개하고, "사람이 왕래하며 서로 마음이 통하면 외교적 마찰이 있더라도 양국의 교류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일 자치단체간의 인연을 바탕으로 사람의 마음이 서로 통하는 지방 및 민간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지역 경제‧관광‧문화 교류 활성화'를 주제로 지방정부 차원의 상호교류 협력방안이 활발히 논의됐으며, 그동안 지속되어 온 폭넓은 교류와 연계의 성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향후 양국 지방정부 간 돈독한 관계 유지가 중요함을 재확인했다.
또한,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지방자치포럼 개최를 검토하기로 하고, 제6회 회의는 2017년에 한국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공동 발표문을 채택했다.
회의 참석 후 재일 전남도민회 구말모(80) 회장 등 7명과 환담, 도민회에서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상반기 중에 추진 예정인 전남 농수산물 판촉을 위한 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도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제뉴스/김성산 기자
|